오카츠 후마히토, 괜찮은 사람이네

나를 변화시키는 초정리법
오카츠 후미히토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4년 6월

마이리뷰를 쓰다가 우연히 깨닫게 된 사실인데, 최근에 읽은 자기관리와 정보관리 관련 책중에, 그래도 그나마 읽을만하다- 라고 평가한 책 두 권이 모두 오카츠 후마히토의 책이었다. 물론, 그나마- 여서 문제였지만.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여러가지를, 업무 인수인계를 하듯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시간을 사용하는 꽁수, 돈을 사용하는 꽁수, 정보를 관리하는 꽁수, 건강을 관리하는 꽁수등에 관하여. 좋은 선배가 한 두시간 정도 같이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뒷통수를 쳤던 것은 딱- 한 문장.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 라는 말. 

실전 자기 정보 관리의 기술

괴짜 천재들의 똑똑한 다이어리
오카츠 후미히토 지음, 박진희 옮김 / 기린원 / 2003년 12월

왜 꼭 제목을 이렇게 만들어서 괜찮은 책을 망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실전 ㅡ_ㅡ; 메모의 교본이자, 다이어리 정리의 교본이자, 자기 정보 관리의 교본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어떻게 일정과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그 방법이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하여-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문구용품을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가 없단 말이지 ㅡ_ㅡa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꽤 쓸만한 책이고, 읽어볼만한 책이다.
당신이 메모나 다이어리 정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아이디어를 던져줄 것이다.

메모의 기술1보다 훨씬 낫다.

메모의 기술 2 - 메모 습관을 두 배로 강화시키는
최효찬 지음 / 해바라기 / 2004년 3월

메모의 기술1을 읽을때는 솔직히 실망이었다. 메모 방법이나 다이어리 활용방법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흔히 들어봤을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서로 다른 메모 방법을 다이제스트로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메모나 정보 관리의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너무 다이제스트하게 나온 것이 좀 흠이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정보 관리 비법, 메모법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정말로 월/화에 일을 끝낼 수만 있다면.

월화에 일을 끝내라
오카쓰 후미히토 지음, 고정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1월

이 책의 핵심은, 집중하라-란 이야기다. 집중하고,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 그래서 해야할 일만 하라. 내용은 목차를 보면 거의 다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솔직히 읽다보면 좀 쪼잔하다...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다.

따라할 생각말고 응용할 생각을 가진다면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히구치 타케오 지음, 윤정원 옮김 / 들녘미디어 / 2004년 2월

이 책에 관심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들, 이야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궁금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지은이는 이런 사람들의 바램을 충실히 실현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솔직히 읽다가 질렸다. 노트를 이 정도로까지 쓰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건 잘- 사용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집착-에 가깝다. 혹시 A형이 아닐까? ㅡ_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나도 한번 노트를 제대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다. 내 자신의 정보를, 나도 한번 제대로 관리해 볼까- 하는 생각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