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나가자 키스를하자
사기사와 메구무 / 문학사상사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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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녀의 자살 소식을 듣고나서, 황급히 구해서 읽게 되었다.

소설에 비해서 에세이는 그리 좋지는 못하다. ...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여린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절들. 그렇게 부드럽지만은 않은, 깐깐하면서도 즐겁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마음이 보여서, 그녀가 자살한 지금, 다시 한번, 아쉽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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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섹슈얼 가이드북
마이클 플로커 지음, 김정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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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행본으로 나온, (GQ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 잡지의) 라이프 스타일 가이드 북 같은 느낌. 아, 느낌이 아니라 진짜로 라이프 스타일 가이드 북이다.

생활이나 패션의 지침서가 필요한 사회 초년생들에게나 적당할까? 그냥 쉬엄쉬엄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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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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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구로야나기씨, 이것만큼은 꼭 가슴에 새겨서 돌아가주셨으면 좋겠소. 어른은 죽을 때 괴롭다든지 아프다든지 이런저런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지만,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오. 아이들은 어른을 무조건 그냥 믿지. 그래서 바나나잎 그늘에서 조용히 죽어가는 거라오.

-p 27

굳이 따지자면, 일본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정도 될까. 하지만 일본인이 쓴 책 답게, 감상주의에서는 조금 비껴나있고, 무엇이 필요한 지를 가만가만히 이야기 해 준다. 들려주는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 책을 읽고나서, 인터넷으로 유니세프 후원회원 가입을 했다.
이럴땐 정말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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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 기발하고 로맨틱한 75가지 프로포즈 이야기
프레드 큘러 지음, 이인환 옮김 / 해바라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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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읽는데 어쩐지 이상했다. 내내 다이아몬드 반지 이야기만 나오는 것 아닌가. 그리고 대부분의 실화들이 그가 어떻게 내게 반지를 멋지게 전달했는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나중에야 알았다. 이 책은 다이아몬드 회사가 공모해서 엮은 프로포즈 이야기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부제는 "기발하고 로맨틱한"이 아닌 "다이아몬드 반지로 할 수 잇는 75가지 프로포즈 방법"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반지로 프로포즈 할 사람들에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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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준 선물 - 쉼표와 느낌표 1
유모토 가즈미 지음, 이선희 옮김 / 푸른숲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응, 내게 있어서 정말 지난 여름에 선물 받은 보물 같은 책, "여름이 준 선물".

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아이들의 성장 소설같은 뻔한 시놉시스도 그렇고, 그냥 잔잔한 책 일 것 같아서 사놓고 읽지 않고 있다가, 아무 생각없이 책을 잡자마자 다 읽어버린 책. 심심한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기도 오랫만이었다.

아기에서 아이가 되고, 아이에서 소년이 되고, 소년에서 청년이 되고, 청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가운데, 아이에서 소년이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 따스하고 자근자근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없지만 어느새 나도 이렇게 자라왔구나, 하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아이들에 대하여 부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고, 내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가르쳐 주고, 아무리 작아도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 아무때나 훌쩍 찾아가서 마음 편히 쉴 수가 있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좋아하는 여자애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이.

나를 가르치려 하고,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나를 자신에게 맞게 바꾸려는 어른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와 놀아주고, 이야기해주는 그런 어른이. "왜 어머니가 나한테, 어서 커서 아버지한테 꼭 복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할때, 들어와서 수박 한덩어리나 먹고 가라고 말해줄수 있는.

응, 왜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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