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1주

벌써 10월입니다. 가을의 정점인 달인데요.. 이런 가을에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지인에게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무슨 21세기 시대에 편지라고요? 메일이나 문자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일일 걸 같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편지와 관련된 영화 세편을 묶어봤습니다. 가을에 편지라... 왠지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져 오네요... 

1. 레터스 투 줄리엣-50년 전 첫사랑에게 보내는 편지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이번 추천페이퍼를 작성하게 해 준 고마운 영화입니다. 베로나로 약혼여행을 온 소피가 50년 전 줄리엣에게 보낸 클레어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클레어와 클레어의 까칠한 손자 찰리와 함께 첫사랑을 함께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당영화 속에는 두 가지 사랑이 나오는데요. 첫번째는 영화의 기본축인 클레어의 첫사랑 찾기입니다. 50년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첫사랑을 소피의 답장으로 인해 용기를 얻어 찾으러 갑니다. 두번째는 클레어의 손자인 찰리와 클레어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한 소피입니다. 두 사람은 첫만남부터 다투기 시작하더니 영화내내 서로에게 으르렁 거립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불변의 법칙인 악연으로 만나 사랑이된다는 그 법칙에 딱 맞아 떨어지는 커플이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너무 사랑스런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보고 있노라면 당영화에 흠뻑 빠질지도 모릅니다.. 뭐, 저는 흠뻑 빠져버렸거든요..ㅋㅋㅋ 

과연, 클레어는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보다 조금 쉬워 보이기는 한데...ㅋㅋ 그리고 소피와 찰리는 사랑을 이룰까요?   

2. 러브 레터-죽은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오겡끼데스까"로 유명한 영화 러브 레터. 죽은 연인을 그리워한 히로코가 죽은연인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답장을 받게되는데요. 알고보니 죽은연인과 이름이 같은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게 받은 답장이었죠. 히로코는 이츠키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연인에 학창시절 이야기를 듣게되고, 알고보니 죽은연인이 자신을 만난 이유가 여자 이츠키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버린다는 영화 보는내내 남자 이츠키가 엄청 원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하얀 설원을 배경이 참 예뻤던 영화였는데요. 특히 인상깊었던 장면은 모든 사실을 알고 죽은 연인이 있었던 산을 향해 외치는 히로코의 모습이었습니다. 눈물 날 만큼 배신감이 올라왔을텐데 잘 계시냐고 묻는 그 모습은.. 눈물이 막 맺히더라구요... 마지막 장면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남자 이츠키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여자 이츠키의 표정은... 그때 처음 알았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ㅋㅋ 그 책 도서카드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미소짓는 여자 이츠키의 모습...   

죽기전까지 "남쪽에는.."이란 노래를 계속 흥얼거렸다는 남자 이츠키... 죽는 순간에 생각나는 사람은 약혼녀 히로코가 아니라 첫살아 여자 이츠키였던 모양인가봅니다... 왠지 히로코가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러브 레터' 속 배경이 겨울이라 가을과 좀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편지니까..ㅋㅋㅋ 

3. 편지-혼자 남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좀 오래된 한국영화였죠. 손수건 없이는 영화를 볼 수 없었다는 영화.. '편지'! 죽은 남편이 혼자 남은 아내를 위해 매일매일 편지를 보내는 뭔가 미스테리적인 영화였는데요.. 남편을 따라 죽을 결심을 한 아내가 남편의 편지를 읽으면서 삶에 끈을 잡게되는데요.. 마지막 남편 박신양의 영상편지가 인상깊었습니다. 병색이 짙은 얼굴을 단장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남기는 모습이 많이 슬펐어요. 그 편지를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는 아내의 모습...  

우체국에 부탁해 자신이 죽고나면 하루에 한통씩 자신이 미리 쓴 편지를 전해달라는 남편... 자신이 죽고나면 힘들어... 따라 죽을 지도 모를 아내를 위한 사랑이 절절했습니다.  이런 사랑을 죽기전에 한번 만날 수 있을지... 그냥 한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이번 페이퍼는 편지와 관련된 영화를 모아 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스산해져 오는 가을이네요. 왠지 가을이면 마음이 더 적적해지고 센치해지고 저만 그런가요..?ㅋㅋ 감사한 마음이나 사랑의 마음이나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편지를 한번 써보세요. 저도 이 페이퍼를 끝내고 한 자 적어보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쏠트 2010-10-0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방금 레터스 투 줄리엣을 보고왔어요. 편지란 사람을 이어주는 묘한 힘이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 Detective Dee and the Mystery of the Phantom Flam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 특히 귀도시의 매력이란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 Detective Dee and the Mystery of the Phantom Flam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개봉날만을 손꼽아 기다린 중국영화는 처음ㅋㅋ 중국영화는 왠지 뻥쟁이 액션만 떠올라서 꺼려왔었다. 물론, '무간도'시리즈를 보면 현대적 내음이 나기도 하지만..ㅋㅋ 그래도 아빠가 예전에 보던 그 뻥쟁이 시네마 인식이 강한편이라..ㅋㅋㅋㅋㅋ

'적인걸'이란 인물이 실제인물이며 이 인물은 동양의 홈즈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직관과 추리력을 가졌다고 하는데... 뭐, 내가 그 시대에 산 사람이 아니라ㅋㅋ 전부 다 믿을수는 없지만서도..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 승하 이후 대륙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를 노리는 측천무후 (유가령 분). 화려한 즉위식을 앞둔 어느 날, 그녀의 심복들이 차례로 불에 타 죽는 의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하늘의 분노라며 백성들의 공포가 커져가자 황실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측천무후는 최후의 수단으로, 누명을 쓴 채 변방으로 좌천당한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의 환궁을 명한다. 
적인걸에게 빼앗았던 휘장을 되돌려주며 자신의 호위를 부탁하는 측천무후. 불타버린 시신의 재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적인걸은 심층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대신들의 죽음이 ‘황린’이란 성분에 의해 인체가 자연발화 되었음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 사건이 단순 범행이 아닌, 황실을 노린 누군가의 음모임을 감지하는데….

 

중국 특유의 색감과..ㅋㅋ(중국영화는 색감을 참 중요시 여기는 듯) 약간의 뻥쟁이 액숀ㅋㅋㅋ 거기다 예쁜 여주인공 정아.. 정아는 머리만 풀면 왜케 예쁜지..ㅋㅋ

티나는 CG마저도 귀엽다고 여길정도로 내용이 참 흥미로웠다. 적인걸이라는 인물과 측천무후라는 인물을 같이 끌어오니.. 뭐랄까..?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달까..? 거기다가 끝까지 범인이 누군지 추측하는 것도 재밌었고...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면 적인걸보다 배동래(등초)가 더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셈이었고..ㅋㅋ 설마, 그 인물이 범인인 줄은 몰랐다... 전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바로 적엽금귀의 출처를 위해 간 귀도시..! 뭔가 묘하고 신비롭고 무서운 느낌까지 있는 그 도시가 정말 매력있었다.

 

인체발화사건이라는 사건을 추리로만 끌고가면 좀 지겨운 감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적절하게 액션도 가미해주고.. 거기다 달달한 로맨스까지 가미해줘서 영화보는내내 지겹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중국영화였는데..ㅋㅋ 정말 굿초이스인듯ㅋㅋㅋㅋ

유덕화 오라버니는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지.. 왜케 더 젊어지는 거 같은 느낌...?ㅋㅋㅋ

 

P.S. 그 귀도시에 날 좀 초대해주오~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를 너무 보고싶었으나 집 근처 상영관이 없어ㅋㅋ 그냥 책으로 보게 되었다. 음.. 책은 그리 재밌는 편이 아니어서 차라리 영화로 봤으면 더 나았을까나?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언 애듀케이션
닉 혼비 지음, 이현수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0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갈릴레오 시리즈가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 '성녀의 구제'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당책인 '예지몽'이었다는 걸 알게되고 바로 빌려봤다.. 언제봐도 갈릴레오 시리즈는 재밌어^^ 하루빨리 '갈릴레오의 고뇌'도 국내판이 나왔으면 싶다.. 원서로 볼 순 없지 않은가...!ㅋㅋㅋ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0년 09월 29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