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차가운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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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의서재 출판사를 애정하는 이유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작품을 꾸준히 출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독자들의 요청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의 속편에 해당하는 작품, 표지도 멋지고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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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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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출간된 책도 가지고 있지만 책장 한 켠에 꽂혀있을 뿐인데, 이렇게 새로운 옷을 입은 책을 만나니 더 반갑다! 경쾌하고 오싹하며 로맨틱하면서 기이한 이야기! 캬~ 매력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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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 - 초등학생이면 꼭 가봐야 할 역사여행지 66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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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와 제가 계획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음..물론 하나 뿐만은 아니겠죠;;). 주말에 테마를 정해서 역사 여행을 해보자는 것인데요, 처음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이거다!' 싶을 정도로 희망에 차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복직하고, 주말에는 좀 쉬고 싶고, 밀린 집안일을 해치우다 보니 그런 계획을 세웠다는 것조차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딱!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을 보고 또 한 번 '이거다!' 싶었어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던 역사 여행을 이제는 정말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포장해서 간직하고 싶어질 정도로 저 이 책에 정말 홀딱 빠져 버렸습니다. 사실 '한국사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오는 책들을 안 읽어본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어? 그냥 명소 조금 소개하고, 관련 일화 설명하는 수준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첫 페이지를 딱 펼쳤는데, 그 순간부터 그만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역사 여행을 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잖아요. 아무것도 모른 채 이게 뭐고 저게 뭐다 해봤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알아듣기 힘드니까요. 역사 여행지 66곳마다 간단한 배경 설명은 물론 3국의 연표, 조선 왕 이름의 유래가 기본 바탕으로 실려 있어요. 명소들도 두서없이 소개되어 있지 않고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나라의 등장과 발전>,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고려>, <민족문화를 지켜나간 조선>, <새로운 사회를 향한 움직임>, <일제의 침략과 광복을 위한 노력>,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한국전쟁> 이라는 주제로 분류되어 테마 여행까지 기획할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합니다.

 

여름 휴가 때 아이들과 경복궁에 다녀왔어요.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땡볕 아래를 걸어서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 이 책이 제 옆구리에 끼워져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날도 덥고 마땅히 설명할 말도 생각나지 않아서 대강 휘휘 둘러보고 나왔는데, 이 책이 있었다면 아무리 날이 더웠어도 하나하나 살펴보며 훨씬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경복궁에 왜 '경복'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경복궁이 겪은 수난, 지금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이야기들, 경복궁 안에 있는 궁궐과 사물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소개되어 있어요.

 

제가 구입하고 싶은 전집이 마침 이런 종류였습니다. 한국의 명소를 갈 때 들고 가면 좋은 책. 전집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고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른 것 같아 참고 있었는데, 그 때까지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설명에, 선명한 사진까지!! 어디 가기 전에 꼭 한 번 훑어보고, 이 책을 기반으로 여행 계획을 짜도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자님 두 분, 혹시 자매이신 걸까요? 오호호호호~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길벗>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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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 패권전쟁으로 이해하는 역사의 흐름
썬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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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역사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책과 TV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저도 시간나는대로 챙겨보려고 하는 편인데요, 이런 저런 강사님과 저자들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중 '썬킴'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팟캐스트 <썬킴의 세게사 완전정복>을 운영하는 저자. 역사 전공자도 아니라는데 어찌나 박학다식한지 그의 팟캐스트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1위, 누적 청취 수 3000만 회 돌파 등 엄청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방송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책이 궁금해 이번에 한 번 읽어보았는데요, 세계사는 저도 물론 좋아하니까요!

 

'세계사 완전 정복'이라고 해서 으레 그렇듯 고대부터 시작할 줄 알았는데 오잉? 책에 등장하는 나라는 딱 두 곳, 미국과 러시아 뿐입니다. 과연 이 두 나라에 대해서만 알아도 세계사 완전 정복이 될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이 두 나라만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들도 없을 것 같아요. 예전에 한 번 미국 역사책과 러시아 역사책에 도전했다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책을 덮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지만 역시나 썬킴! 강의식 화법과 그만의 명쾌한 설명으로 미국과 러시아 역사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패권을 지키는 나라>와 <패권을 노리는 나라>라는 이름 아래 설명되는 미국과 러시아. 북미 대륙에 도착한 유럽인들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미국의 진정한 시작, 흑인 노예 무역, 뉴욕의 탄생, 독립 혁명과 영토 확장,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운동, 1차 세계대전까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러시아도 물론 마르크시즘, 레닌, 러일전쟁, 피의 일요일, 전함 포템킨과 요승 라스푸틴까지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입니다. 미국이 감추고 싶어하는 건국초기 흑역사, 자유의 여신상이 알고 보면 메이드 인 프랑스??!! 에 대한 진실 여부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면 됩니다.

 

역사는 자세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알기 쉽게 알려주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흥미를 갖지 않으면 복잡함과 난해함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그 재미를 알기가 쉽지 않은 분야니까요. 그런 면에서 썬킴이 왜 인기가 많은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신병주 교수님이 추천사까지 써주셨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오. 교수님의 말씀처럼 이 책을 통해 두 나라의 성장과 발전 과정이 현재의 우리에게 미칠 영향 또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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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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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외모를 가꾸기 위해 쉬지 않고 자신을 단련하는 아니 파넬리. 뉴욕의 유명 잡지사 에디터라는 멋진 직업, 아름다운 외모, 멋진 약혼자. 그녀는 곧 아니 해리슨 부인이 될 예정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연락해오고, 14년 전 모교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취재 의뢰를 받게 된다. '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지금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는 아니. 어떻게든 이 삶을 지켜야 한다는 결단 속에서 흔들리는 아니는 대체 무슨 짓을 벌였던 것일까.

 

과거를 두려워하는 아름다운 여자. 그렇다면 으레 떠올릴 수 있는 일은 학교폭력, 왕따 주동자 같은 일일 것이다. 어쩌면 그보다 더 한 일도 상상할 수 있겠다. 나도 너무나 완벽해보이는 아니가 의심스러워서, 분명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를 잃게 될까 두려워 다시 한 번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라고 생각했다.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라도 해치울 것이다'라는 홍보문구까지 보고 나니, 아니는 틀림없이 가해자! 라고 여겨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해. 안타깝게도 아니는 집단 성폭행의 피해자였다. 기독교 학교를 다니다가 가벼운 사고를 내고 전학을 간 곳은 브래들리. 10대의 여학생, 그것도 전학생이 거쳐야 할 관문은 혹독했다. 이미 형성된 무리 안에서 자신과 어울려 줄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과정은, 역시 10대 소녀로 청소년기를 거친 내가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쁜 일이라는 자각이 없었던 것일까, 그도 아니면 같은 남학생 무리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를 고통스럽게 만들고도 하하호호 웃으며 멀쩡히 학교를 다니는 그들 속에서 아니는 오직 아서의 관용에 의지해 숨 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찾아온 일상의 균열. 그 지옥같은 현장 속에서 아니가 선택한 것은 오히려 아니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었다.

 

루크와의 약혼은 전혀 아니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 관계에 매달리는 아니를 보니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연민이 솟아올랐다. 답답하기도 했다. 당신은 그렇게도 멋진 여성인데 어째서 루크에게 그렇게 매달리느냐고. 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다행히 결혼과 인터뷰 양쪽에서 옳은 선택을 하는 아니를 보면서 이것은 심리 스릴러가 아니라 아니의 '성장소설'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과거에서 벗어나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어째서 이 작품을 '심리 스릴러'로 소개했는지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의 갈등과 괴로움을 무척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편안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니에 비해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이자 14년 전 일어난 일의 피해자이기도 한 딘의 행태는 나조차도 용서할 수 없는 것이어서, 아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혼내줘야지, 어떻게든 딘이 값을 치르게 해줘야지! 라는 나의 응원에 답하는 듯 아니의 그 다음 행보는 너무나 후련하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술술 흘러가는 작품. 읽다보면 어느 새 아니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놀>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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