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더 났다는 말이 있다. 역시 매일 보는 이웃이 급한 일이 있거나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재작년에 갑자기 몸이 아파서 여러 가지로 힘들 때 가까이 있던 친구가 참 많은 것을 도와주고 걱정해줘서 큰 힘이 되었던 것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웃은 정말 좋은 관계로 이어가야할 또 다른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정감 있게 느껴지는 동화집이다. 진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동화집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당탕퉁탕, 백조는 지금 변신 중]에서는 재건축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희망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꼭! 욕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역시 재건축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백조연립의 많은 사람들이 꼭! 멋진 집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역시나 스타가 된다는 건 힘든 일이다. TV에 한 번 나오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수정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좋았다. 많이 접한 내용의 글인데, 그림에 따라서 그 느낌이 참 다르다. [스테이크 대작전]에서는 스테이크와 빈대떡을 같이 생각하시며 존자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은 할머니의 모습이 참 정겹다. 속바지의 주머니모습을 보니 어릴 때 보았던 할머니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새로 생긴 스테이크집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보는 것이 작은 소망인 호빈이의 집념이 참 대단하다. 결국은 빗속에서 500원을 찾다가 감기에 걸려 맛있다던 스테이크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지만, 어머니의 돈을 훔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좀 더 자라있는 호빈이를 상상해본다. [신발 밑창에 구멍이 나는 이유]공석이 되는 통장과 반장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이 노력이 참 눈물겹다. 통장이 되기 위해 떡을 돌리는 사람들과, 반장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생일잔치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어 주는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하기는 하다. 마지막에 찬웅이 할머니의 말이 제목의 답이 아닐까? “그게 뭐가 신나는 일이여?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댕겨야 하는 일이 구먼.” [바흐베이커리와 황금붕어빵집]은재와 금옥이는 단짝 친구이다. 제과점을 하는 은재네와 붕어빵집을 하는 금옥이네는 사이좋은 이웃이었다. 하지만, 제과점과 노점 붕어빵집이 함께 생존하기는 힘든 일일까?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을 꾸려가던 금옥이네 붕어빵집이 단속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긴 것이 안타까운 은재는 아빠와 엄마에게 도움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지만, 어떤 이유로 그냥 모른 척 하고 있는 부모님. 은재가 결국 눈물을 보이는 부모님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며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팡팡세탁소의 비밀]에서는 사랑이 함께 있는 세탁소의 모습이 참 신선해보였다. 늘 자주 가던 세탁소이지만,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많은 곳이라는 것은 몰랐다. 물론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재미가 함께 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 민석이 아버지의 자부심이 참 당당하고 멋져보여서 좋았다. “민석아, 영국의 대처 수상도 세탁소 집 딸이었대. 꿈이 있으면 뭐든지 되는 거야. 그러니까 혹시라도 아버지가 세탁소 한다고 친구들 앞에서 기죽으면 안 된다.” 이렇게 멋진 아버지가 계시다면 민석이는 더 씩씩하고 멋지게 자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