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해놓은지 한달도 넘은 것 같네요.
그동안 출간 지연 문자를 서너통이나 받고,
그래 언젠가는 출간되겠지...하고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소와다리에서 당시 초판본을 그대로 재현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렇게 1955년도 10주기 증보판 초판본(왼쪽) + 1948 초판본 (오른쪽) + 육필 원고철 밀 판결문 (아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열어봤더니 연희전문 졸업 시절의 청년 윤동주가 저를 반깁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 윤동주의 시 '자화상'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쭈욱 저의 이상형은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였습니다^^
이젠 제가 윤동주보다 훨씬 더 늙어버렸네요... ㅠㅠ ㅋㅋㅋ
그리고 시집의 처음은 역시 서시군요.
지금도 외우며 이따금 낭송해 보는 시네요.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살다 갔는데....
부디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하는데......
그리고 상당한 크기의 육필원고철이 궁금해 열어봤더니.....
윤동주의 육필 원고가 그대로 실려있지 뭡니까....ㅠㅠ
엉엉 감격해서 울 뻔 했어요.
글씨도 어쩜 이렇게 고운지.....ㅠㅠ
마음도 얼굴도 그리고 글자마저도 고운 윤동주....ㅠㅠ
그리고 육필 원고철 뒤엔 윤동주의 판결문도 담겨 있네요...
2년을 판결 받았는데...... 결국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두게 되죠 ㅠㅠ
광복을 불과 몇달을 앞두고.... ㅠㅠ
(이 과정에 대해선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이란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이건... 정지용의 서문(?) 윤동주의 시는 정지용을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거라고 하네요^^
역시 예약하길 잘한 것 같아요.
심지어 가격마저 저렴해요....!
소와다리 정말 대박!!!
그리고.. 생각난 김에 저의 윤동주 콜렉션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오늘 받은 윤동주 10주기 기념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초판본(우)
연희 전문학교 졸업 당시 내려했으나 일제의 압박때문에 무산되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아래)
책만드는집과 아티초크에서 낸 시선들
여전히 미궁에 쌓여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윤동주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의 삶과 죽음의 과정을,
아름다운 문체와 미스터리적 상상력으로 아주 흥미진진하며 감성적으로 써 낸,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제 인생의 책 중 하나입니다.)
안소영 작가가 청소년을 겨냥해 평전처럼 써낸 소설 시인 동주.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윤동주는 영원히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