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장벽 너머 - 사라진 나라, 동독 1949-1990
카트야 호이어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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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 두꺼운 책이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전자책으로 구매했는데 주석이 팝업으로 떠서 읽기에 편하네요. 전자책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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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먹는 타이완사 - 전 세계인을 움직인 음식 문화의 내력
옹자인.조밍쭝 지음, 박우재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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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양서와 학술서의 중간 정도 느낌이랄까...타이완 음식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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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정성시 각본집
주톈원.우녠전 지음, 홍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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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적 없는데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이제 영화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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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정성시 각본집
주톈원.우녠전 지음, 홍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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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을 둘러보다가 젊은 시절 양조위의 사진이 실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980년대 영화인데 2024년에 각본집이 출간되었다. 재개봉을 한 것도 아닌데 각본집이 나온 걸 보면 이 영화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팬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어서 <비정성시> 영화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는데 일단 이 책을 보관함에 담고 전자책 출간 알림을 신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자책이 출간되었다는 알림이 떴고 홀린듯이 구매했다.


이 영화가 대만 2.28사건을 다루고 있다기에 우선 역사 공부부터 조금 해보았다. 대만 인구 구성은 크게 "원주민, 본성인, 외성인"으로 나눌 수 있다. 원주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대만 섬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한족이 아니다. 본성인은 청나라, 명나라 혹은 그 이전부터 중국 대륙(주로 남부)에서 대만으로 이주해온 중국 한족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중국 남부 방언인 민남어를 사용하지만 일제 시기에 교육받은 사람들은 일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성인은 1945년 일제 패망 이후에 대만으로 이주한 한족을 가리킨다. 중국 남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건너왔다. 본성인들은 민남어와 일본어를 쓰는 반면 외성인들은 고향 방언이나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이 만나면 대화가 통하지 않아 통역이 필요할 정도다. 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바로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일본어를 사용하는 린씨네 가족이다. 일본이 패망하고 떠나갔으니 이제 새로운 국기를 걸어야 하는데 국기의 위아래 방향도 몰라서 마을 사람들끼리 토론을 벌인다. 한족이지만 대만에 살고 있으며 일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정체성에 대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들은, 대만에서 태어나서 자랐는데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본인을 안타까워하고 일본어로 쓰인 책을 읽고 일본어 노래를 듣는다. 


린아루의 네 아들이 주요 등장인물인데 양조위는 바로 넷째 아들이다. 어렸을 때 나무에서 떨어져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는 설정이다.(이 설정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13문13답에 나온다) 첫째는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서 기회를 노려 돈 벌 궁리를 하고 있으며 둘째는 실종 상태다. 문제는 셋째인데...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셋째는 중국어를 할 수 있어서 외성인들과 직접 소통하고 필요하면 다른 사람의 대화를 통역해주기도 하는데...도무지 문제 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다.


하지만 셋째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시절이 너무 거칠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분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대륙에서 들어온 외성인들이 주요 공직을 차지하며 본성인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물가는 치솟고, 심지어 교사 월급마저 제때 들어오지 않는다. 교사인 '콴룽'은 도대체 왜 월급을 안 주냐고 따지러 갔다가 '타이완이 일본에 점령 당한 걸 우리(외성인)가 구해줬는데 너네(본성인)는 고마움을 모른다'는 말까지 듣고 온다.


폭력과 분노로 점철된 나날을 보내던 중 큰 사건이 터진다. 바로 1947년 2.28사건이다. 상인(본성인)이 담배를 몰래 팔다가 걸렸는데 정부 직원(외성인)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폭력적인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져 본성인들의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다. 초반에는 느릿느릿 전개되던 이야기가 이 사건 다음부터는 급물살을 타고 흘러간다. 과연 형제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를 보지 않고 각본집을 읽었는데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인데도 대만 역사를 공부하면서 읽느라 조금 오래 걸렸다. 우리나라 역사와 어떤 부분은 비슷하지만 어떤 부분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대만 역사를 좀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든 편을 가르고 차이를 구분짓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이제 영화를 봐야 하는데....<비정성시> 영화를 도대체 어디서 봐야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나도 이제 <비정성시> 재개봉단에 합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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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가 발송하는 주간 뉴스레터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었다. 유료 구독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가지 주제의 글들을 묶어서 보내주는 형식이다. 며칠 전 첫 번째 뉴스레터를 받아보았는데 거기에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를 추천하는 글이 실려 있었다. 재미있어 보여서 알라딘에 검색했더니 종이책만 있고 전자책이 없다ㅠㅠ.


그렇다면 이 저자의 다른 책 중에서 전자책으로 나온 게 뭐가 있나 살펴 보다가 <내 손으로, 발리>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종이책은 품절이고 전자책만 판매하고 있는데 심지어 밀리의 서재에도 들어와 있다. 바로 태블릿으로 밀리의 서재 어플을 켜서 이 책을 다운 받았다.


작가가 친구와 함께 다녀온 발리 여행 기록인데 특이하게도 인쇄 활자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책 가격 같은 서지 정보도 전부 손글씨로 적혀 있다. 컨셉에 매우 충실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이 요상한 책에 감겨 버렸다ㅋㅋㅋㅋ. '요상하다'는 건 절대 이상하다는 뜻이 아니다. 굉장히 날것인데 그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발리 역사책 읽고 몇 줄로 요약해주는 것도 너무 웃겼고 누리스와룽 식당 ㅈㄹ맛있다고 쓴 것도 너무 웃겼다.(손글씨로 쓴 일기장을 그대로 출판한 거라 비속어가 난무한다ㅋㅋㅋ그리고 누리스와룽이라면 비속어도 인정...우리는 우붓에 있던 며칠 동안 거기 세 번 갔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다운 받은 책을 다 읽고는 에라 모르겠다, 눈 딱 감고 <내 손으로, 발리>와 <내 손으로, 치앙마이> 전자책을 구매해버렸다. <내 손으로, 발리>는 밀리에서 읽었지만 그래도 소장해두고 싶어서 구매했고(이미 종이책이 품절이라 전자책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다...) <내 손으로, 치앙마이>는 별 고민 없이 함께 주문했다. 원래 같은 작가의 시리즈 도서 모으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치앙마이라면 또 그냥 지나칠 수 없기도 했다.


예전에는 나도 여행 가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었다. 본격적인 그림은 아니고 펜으로 다이어리에 끄적끄적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뭔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백지에다 그려내는 기분이 꽤 좋았다. 한때는 나에게도 그런 감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로 대충 찰칵찰칵 찍고서는 외장하드에 넣어두고 잘 꺼내보지도 않는 사람이 되었다.


이다 작가의 책을 보면서 인생의 어떤 장면들은 그림으로 남겨놓는 것도 참 좋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함과 디테일, 그리고 유머와 독특함 같은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다음에 여행 가면 나도 그림 그려볼까....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사실 그래서 일부러 전자책으로 구매한 것도 있다. 여행 가서도 꺼내봐야 하니까 전자책이 편하다. 여행 가서 끄적거리다가 막히면 다시 이 책 좀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또 그림 그리고....그렇게 놀면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도 전자책으로 나오면 좋겠다. 나오면 일단 제가 한 권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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