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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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의 이누카이 하야토가 장기매매라는 더 독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예리한 시선으로 다뤄왔던 이누카이 형사 시리즈.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놀랍게 하는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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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상회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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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로 한국 독자들에게 놀라운 첫 선을 보였던 유키 하루오 작가. 그의 데뷔작인 제60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교수 상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평범하지 않은 <교수 상회>의 '교수'는 교수(professor)가 아니라 목을 매단다는 의미의 '교수(絞首, gallows)'였습니다. 거기에 상점을 뜻하는 상회라니??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배경은 근대와 과거가 묘하게 함께 존재하는 다이쇼 시대입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이지만 그리 멀지 않았던, 그렇기에 이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나 또 완벽히 이해하기는 힘든 환상미 있는 시대. 이런 시대적 배경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각주도 꽤 많이 나오구요. 유키 하루오 작가는 어느 하나 쉽게 내어주지 않아요 ㅎㅎ



비밀결사로 추정되는 7인의 모임, 그리고 그 중의 한명으로 보이는 무라야마 박사의 죽음. 무라야마 박사의 죽음의 유력한 용의자는 네 명. 사라진 박사의 편지 첫 장에 남은 지문. 무엇 하나 명확한 단서가 없습니다. 무라야마 박사를 죽인 사람은 누구이며 왜 죽인 걸까요? 또 사라진 편지의 나머지 내용은 무엇일까요.


용의자 중 한 명인 미나카미 부인은 지문의 주인인 하스노를 찾아갑니다. 하스노는 3년전 저택의 돈을 훔치고 체포되었던 도둑으로, 미나카미 부인은 기묘하게도 도둑인 하스노에게 살인사건의 해결을 의뢰하는 겁니다. 하스노는 지문이라는 이유 외에도 저택의 돈을 훔치는 바람에 무라야마의 모종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었던 이유로 살인범이 하스노에게 살의를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무정부주의자가 아니지만 무정부주의자적 방법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규명하려는 용의자들, 무라야마 박사의 살인 이후 연구소에서 발생한 도난사건,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 보이던 여대생 습격사건, 추가적인 살인사건 등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사건들은 하스노에 의해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에 의해 그 의미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런 기묘한 트릭을 생각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기예의 미스터리'란 말이 너무도 잘 들어맞는 유키 하루오의 <교수 상회>. 반전과 논리, 트릭의 향연이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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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2 첫째 권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조찬영 엮음, 김슬옹.오호윤 감수 / 가로책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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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종 국어교과서를 분석해 엄선한 작품, 다양한 독서활동으로 수행평가까지 대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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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2 첫째 권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조찬영 엮음, 김슬옹.오호윤 감수 / 가로책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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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는 아이가 독서도 꽤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 나온 작품들이라도 꼼꼼히 읽을 수 있게 함께 해보고 있는데요.

교과서만 읽거나 자습서를 읽거나 하면 아무래도 독서의 꼼꼼함이나 작가의 의도 등을 잘 모른채 지나가기도 하더라구요.

중학교 국어 교과서 소설 완전 정복을 위해 9종 국어 교과서를 한 권으로 대비할 수 있게 구성된 책!!

넘 끌리지 않으시나요~~^^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시리즈는 교육 전문가들이 9종 국어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할 수 있게 작품을 선별한 책이랍니다.








국어교과서 꼼꼼히 읽기의 궁극적 목적은 문해력을 키우고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을 거에요.

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수능 등을 무시할 수는 없죠.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는 소설을 읽으며 작품속 인물들의 생각을 분석해보고 내 생각까지 더하며 다각도에서 독서할 수 있게 구성되어서 넘 좋더라구요. 작가에 대한 소개, 만화로 구성된 인물 관계도, 소설 본문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각주, 또 다양한 독서 활동지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을 읽으며 기본 구성요소, 실전 문제, 수행평가까지 대비가 가능한 혜자 책이랍니다~

1학년 때 이 책을 알지 못했던 게 넘넘 아쉽더라구요.

2학년부터는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와 함께 재미있고 꼼꼼히 독서하고 시험과 수행까지 대비해 보려 합니다.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도 넘넘 풍성하게 잘 되어 있어서 주변에 강추하고 싶네요^^



#청소년문학 #중학생국어교과서소설읽기중2첫째권

#조찬영 #가로책길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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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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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독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꾼, 미야베 미유키 여사.

기다리고 있던 미시마야 시리즈도 현대물도 아닌, 이번에 들고온 이야기는 '하이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하이쿠라는 장르가 매우 생소할 겁니다.

'치하야후루'라는 만화를 볼 때도 카루타라는 놀이가 넘 생소해서 작품의 재미가 반감되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하이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쿠는 우리나라의 시조와 비슷하지만 굉장히 압축된 한줄 시로,

5-7-5 총 17음이라는 정해진 글자수 안에서 정제된 의미를 담아내는 운문 장르입니다.

번역자분께서 워낙에 하이쿠 번역을 잘해 주신 것 같은게, 하이쿠만 읽어도 뭔가 와닿는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제목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만 읽어도 알듯 모를듯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12수의 하이쿠로 미야베 미유키가 만들어 낸 12개의 멋진 이야기.

압축된 세계에 미미여사만의 상상력이 더해지니 더없이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타이틀인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언젠가부터 멋을 부리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등 변하기 시작한 언니 노리카, 그리고 그런 언니를 좋아하는 동생 미노리의 이야기로, 행복해보이던 언니가 어느날부터 얼굴이 어두워지곤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게 된 언니의 남자친구 다쓰야는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위주의 행동을 하는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함께 만난 첫 자리에서 외할머니의 부고 문자를 받고 슬퍼하며 가봐야겠다는 노리카의 말을 믿지 않고 남자를 만나러 가는거 아니냐고 추궁하며 때리기까지 합니다. 결국 다쓰야와 헤어지기로 한 노리카.

수십통의 문자와 전화, 울고 협박하는 음성메시지... 노리카는 외할머니 댁에서 잠시 머무르며 다쓰야를 피하고자 합니다. 연락이 잠잠해진 듯했으나 다쓰야는 역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밤하늘에 구름이 흐르고 달이 그 뒤로 숨자 창가에 버티고 선 다쓰야의 모습은 달빛을 잃어 새카맣습니다.

달빛으로도 정화할 수 없는 게 있다는 자못 끔찍한 이야기였는데, 3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압축한, 하이쿠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였습니다.

'날 선 가위여 꽃밭의 맨드라미 목을 자르리'라는 이야기도 괴이하면서 재미있었는데,

'미짱'이라는 죽은 여자에게 미련이 가득한 남자와 결혼한 도모카.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남편도 오래 전에 죽어버린 동창생 '미짱'에게 집착하는데, 미짱과 남편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었고 심지어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다는 것.

가족을 내팽개치고 미짱에게만 집착하는 남편에게 질려버린 도모카는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미짱'의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듣게 된 충격적인 진실이 참으로 어이없었는데요. 각 단편들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역시 미미여사가 대단하구나, 이야기꾼이 틀림없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쿠를 먼저 감상하고 소설을 읽고 마지막으로 하이쿠를 읽어달라는 미미여사의 작가의 말,

작가의 말을 먼저, 그 다음에 본문, 마지막에 편집자의 후기를 읽어달라는 삼송 김사장님의 메모.

저도 이 순서대로 읽었고, 이 책을 읽으실 분들도 꼬옥 이 순서대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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