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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세븐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3월
평점 :

미야베 미유키의 35년 전 작품으로, <화차>와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초기작 <레벨 세븐>이 재출간되었습니다.
600페이지를 넘는 두께, 그리고 좀 오래된 작품, 이미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던 작품이라는 점들때문에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접했을 때, 사실 이 책에 아주 큰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명작과 명작가는 시간이 흘렀어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낯선 곳에서 눈을 뜬 한 남자. 그 옆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누워 있습니다.
여기는 어디고 왜 이 곳에 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내 이름조차...
팔뚝에 새겨진 'level 7' 이라는 공통의 문신. 그리고 권총과 피묻은 수건.
경찰에도,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 처음 설정부터 독자들을 매우 궁금하게 만듭니다.
딸이 사라졌다며 찾아온 엄마를 만난 신교지 에쓰코는 상담센터의 상담원입니다.
센터의 상담을 통해 만나게 된 미사오의 행방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미사오의 일기장에 쓰여져 있던 '레벨7까지 가본다. 돌아올 수 없을까?'라는 문장.
도통 일기장의 내용은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걸려온 전화, 깨끗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도움을 청하는 미사오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미사오를 찾기위해 에쓰코는 휴가를 냅니다.
두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구성은 보통 교차하고 합해지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언제 어떻게 연관될 것인지, 퍼즐의 전체 모양을 맞추듯이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오래 전 <모방범>을 읽었을 때의 그 짜릿한 순간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역시 미미여사의 작품은 항상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
600여 페이지가 단 4일동안의 이야기라는 것도 놀랍지만
이 두께의 책을 지루함없이 읽게 만드는 필력에 또 한번 감탄한 작품, <레벨 세븐>.
그저 허무맹랑한 상상속의 작품이 아닌,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놀라운 점이었는데
현실을 투영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미미여사의 저력을 또 한 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언제나 독자를 어떤 방면으로든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오래된 작품이지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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