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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참배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평점 :
미야베월드 2막, 미시마야 시리즈.
이번 시리즈는 3가지 이야기가 무려 8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두툼한 분량입니다.
항상 으스스하면서도 신비한 요괴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시마야 괴담 자리의 이야기꾼들.
이번 세 가지 이야기는 고양이 요괴들의 원한 이야기인 <고양이의 참배>, 갓파의 도적 소탕 이야기인 <멋쟁이 등딱지>, 그리고 관에서 도망쳐 요괴가 된 야만바가 나오는 <백자루 부엌칼>인데요.
세 가지 이야기 중에서 저에게 제일 재미있었던 건 <백 자루 부엌칼>이었습니다. 마을에 나타나 평화를 깨고 참극을 일으킨 요녀를 피해 모녀가 만나게 된 신비한 존재, "관"의 야마모모와 미다이님,그리고 야만바 이야기였습니다.
부엌칼 백자루를 다 쓸 때까지 관에서 음식을 해야 하게 된 마쓰에와 하쓰요 모녀. 관 밖의 야만바라는 요괴가 있는데 100자루를 다 쓰기 전에 도망치면 야만바가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야만바가 왜 관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는데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지루할 새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350여 페이지의 긴 작품인데도 말이지요. 편집자님 후기대로 센과 치히로의 유바바같은 지브리 분위기도 느낄수 있었구요 ㅎㅎ
거기에다 청자 도미지로의 형인 이이치로와 스즈카 아가씨의 어긋난 사랑이야기까지 앞뒤로 더해지니 더욱 흥미진진! 결국 마지막에 도미지로와 어둠의 상인의 거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권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없는, 주말 드라마급 절단신공이었습니다~ 궁금함을 꾸욱 참으며 후속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