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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만세! ㅣ 창비아동문고 273
이현 지음, 변영미 그림 / 창비 / 2013년 8월
평점 :
표지는? 굉장히 두리뭉실한 그림이다. 작가는? 음~~문제작들은 많이 내놓는 작간데~~어찌 된거지? 해서 일단 작가의 명성을 듣고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린 분을 보니 음~~그 책...무척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책 유은실 작가의 [멀쩡한 이유정]에 그림을 그린 작가다. 그래서 마음이 놓인다. 아~~그럼 이 작가들의 조합이 나름 괜찮은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보니 앗~~내가 생각해봤던 그런 이야기다. 만약 왕따를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했을때 죽는다면? 이라는 죽음 그 후와 산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물론 왕따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어쨋든 죽음이라는 주제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죽음은 좀 황당한 상황이다. 죽을 팔자도 아니고 죽으려고 했던것도 아닌데 실수로 죽고 만 것이다. 하늘의 실수?
그래서 죽게 된 혜수. 그곳에서 혜수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나뿐인 공부도 엄청나게 잘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든든한 오빠가 자살을 할것이라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게된 혜수는 어떻게 해서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과정이 그려진다. 오빠는 그렇게 공부 잘하는 야무진 오빠는 왜 그런 것일까?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상황들이 오빠의 내적갈등을 조금씩 보여준다. 혜수는 너무나 답답해서 무슨 방법을 써야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그런 혜수를 도와줄수 있는 한 사람. 죽음 이후에 만났던 누군가가 혜수를 도와준다. 혜수의 몸을 빌어 세상에 온 혜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누군가가 혜수를 돕는다.
그리고 이 책속에는 아이들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될까? 싶은 이야기도 담겨있다. 무당에 대한 이야기. 귀신을 보고 세상 저멀리의 것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짤막하게 이야기 중간중간 꼭 필요한 소스처럼 그려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얼마나 애달프고 가슴아픈지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인 나로서는 그래~~공부가 다가 아니지...저렇게 공부만 하다가 그 많은 스트레스를 어찌하누.....스트레스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뒤돌아서면 또 다시 나 아닌 내가 되어 공부를 왜 하지 않는지 닥달을 해대는 말도 안되는 엄마인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른들인 우리가 하는 가장 큰 고민은? 어쩌면 그 고민은 다 하나가 아닐까 싶다. 행복하게 살아가는것. 과연 나와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