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이 보여 뜨인돌 그림책 41
오리트 기달리 글, 아야 고든-노이 그림, 육아리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친구나 오빠가 장난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역시 세살 많은 오빠가 있었기에 이 마음을 깊이 공감할수있다. 장난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었는데도 오빠로 인해 속상해하면 올케언니가 그냥 듣고 흘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이야기를 이 그림책은 다루고 있다. 유치원에 들어간 루나. 루나에게 한 남자아이가 말했다. "야, 플라밍고 다리야!"

루나는 몹시도 기분이 나빴다. 플라밍고가 뭐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에게 루나는 속상했던 이야기를 한다. 그말에 엄마는 무엇인가를 루나에게 건네준다. 아주 특별한 요술봉이란다. 마법이 필요한 오늘 같은 날에 꼭 필요한거라는데? 과연 특별한 요술봉은 뭐지?

요술봉은 비눗방울을 만드는 길다란 막대같이 생겼다. 그걸 들고 루나는 동그란 구멍을 통해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마음속이 다르다는 걸 볼수 있게 되었다. 아니 속마음을 볼수있었다고 해야하나? 한 남자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들고는 한 여자아이에게 내밀며 한 입 먹을거냐고 말한다. 그 말에 여자아이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속마음은 침이 묻어 더럽다고 생각한다.

초콜릿이 먹고 싶은 남자아이는 엄마 치마자락을 잡고는 배고프다, 다리 아프다, 심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놓는데 그 속에는 오직 초콜릿을 먹고싶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루나는 특별한 요술봉으로 사람들이 입으로 말하는 것과 속마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기보다는 마음 먹은대로 말이 잘 나오지 않을때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다음 날 유치원에 간 루나는 요술봉을 들고는 자신에게 플라밍고 다리라고 말한 아이를 바라본다. 그러자 그 아이의 마음속이 보이는데 앗~ 남자친구는 루나가 좋아서 그러는 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속마음은 네 옆에 있으면 온 세상이 분홍색으로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이 플라밍고를 알고 있을 만큼 아주 똑똑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밖에도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다른 아이들 중 안 좋은 말들을 하는 아이들을 보게되었다. 아이들이 안 좋은 말을 하게 되면 몸속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게 보였다. 몸 속의 무엇인기가 배 속에서 입으로 올라오던 좋은 말들을 나쁜 말로 변해 버리게 한다는 것. 그래서 그런 말에 기분 나빠할 필요도 없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쁜 말 이상한 말을 하는 아이에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을수 있게 되었고 더이상 루나는 엄마의 특별한 요술봉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요술봉 없이도 마법을 쓸 수 있게되었다면서 말이다. 엄마 역시 요술봉을 필요하지 않아져서 밖에 버려버렸단다. 그럼 요술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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