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웅진 세계그림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홍연미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단다. 그 아이 '느낌표' 생긴 모양도 정말 느낌표다.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느낌표. 다른 아이들은 모두 동그란 얼굴 뿐인데 느낌표는 위에 길쭉한 선이 있다. 머리카락같기도 한 모양새로 위에 길쭉하게 달려있다. 느낌표가 친구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을때는 누워서 잠잘때뿐이란다. 정말 그렇네 다들 옆으로 누워있으니 느낌표도 옆으로 누워서 길쭉한 선도 바닥에 누워있다.

느낌표는 친구들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길쭉한 선을 스프링처럼 동글동글하게 만들기도 해봤다.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비슷할까 이 모양 저모양으로 애를 썼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다른 친구들과 비슷해보이지 않았단다. 왠지 우울해지네. 나역시 그런 기분을 느낄때가 종종 있다. 느낌표의 일이 남일 같지 않군. 나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하곤 하겠지? 아닐까? 그럴껄?

느낌표는 그런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이 당황스럽고 어쩔줄 몰랐고 괴로웠다. 시무룩해진 느낌표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어떤때는 '그냥 도망가 버릴까? '라는 생각도 했단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안녕?

넌 이름이 뭐야?

물음표가 나타난 것이다. 물음표는 느낌표에게 온갖 잡다한 것들을 묻기 시작했다. 몇 학년이냐, 무슨 색을 좋아하느냐, 혹시 개구리를 좋아하느냐는 둥둥 끝나지 않을 것같은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느낌표는 너무 힘들었다. 끝나지 않을 것같은 계속되는 쉬지 않고 쏟아지는 질문들에 어질어질해져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제 그만!

느낌표가 소리를 지르고 울퉁불퉁해지자 느낌표도 물음표도 그런 모습에 깜짝 놀란 모양이다.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 또 할 수 있느냐? 물음표는 또 반복적으로 질문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스로도 당황스러운 느낌표가 말했다.

안녕!

왠지 느낌표는 자신이 대단히 멋진것 같고 자신만만해졌다. 그래서 다시 안녕이라고 말했고 우아! 하고 아주 기뿐 느낌표를 던지기도 했다. 입은 함박만해지고~ 느낌표는 더더 신이 나서 이것저것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신난다!

이거 재미있네!

멋져!

만세!

마음껏 마구 마구 느낌을 말하기 시작했다. 막힌 담이 뻥! 뚫린듯 했다. 그리고는 너무너무 신이 나서 친구들에게 달려가서 자신이 뭘 하는지 봐달라고 즐거워서 어쩔줄 모르며 말했다. 친구들은? 놀랍게도 감탄을 했다. 물음표가 우아, 정말 멋지지 않니? 라고 말하자 모두들 멋지다며 자신들은 생각도 못했던 거라며 완전 부러워했다. 그렇게 신이 난 느낌표!

보는 사람들도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무슨 말이냐구? 보면 안다. 뭔지 알듯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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