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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이 된 스탠리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6
제프 브라운 지음, 양정아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폭풍우가 치는 어느날 밤 스탠리는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그런데다 배도 고팠던지라 부엌에 가서 먹을거리는 찾았다. 사과하나를 찾아 먹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픈 스탠리. 창문 옆에 있는 선반에서 자그마한 건포도 상자를 찾게 된다. 번개가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치는데도 불구하고 스탠리는 열심히 건포도를 먹었다. 그런 스탠리에게 동생 아서는 이제 그만 됐으니 잠을 자라고 말한다. 그 말에 잠자리에 들려고 눕는다. 그리고 기분이 뭔가 다른 때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날.
스탠리에게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제목에서 처럼 스탠리는 정말로 투명인간이 되고 만 것이다. 예전에 스탠리는 커다란 게시판이 스탠리 위로 떨어져 납작하게 된적도, 몇 주후 아서가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는 펌프로 스탠리 몸에 공기를 불어넣어 통통해졌던 일들도 있었다. 이번에는 스탠리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다.
침대에 분명 덮여있는 이불 위로 스탠리의 윤곽이 뚜렷하고 베개도 머리를 괴고 누운 듯 움푹 꺼져 있는데 스탠리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스탠리는 자신이 투명인간이 된것도 모른채 아빠에게 왜 이렇게 빤히 쳐다보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가족들은 새로운 말도 안되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만다.
램촙 부인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나서 말했습니다.
"조지, 우린 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스탠리가 이번엔 투명인간이 되었나 봐요." (17쪽)
(세월호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도 이렇게 투명인간이 되었다가 스탠리처럼 짠~하고 나타나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
아서는 투명인간이 된 형을 위해 빨간 풍선을 메단 줄을 형에게 건네준다. 그렇게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의 사건들이 시작된다. 투명인간이 되어 신문에 실리는등 나름 유명인사가 된다.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빌리를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가 밀어줘서 자전거를 잘 탈수있도록 도와준다. 수줍음이 많아 사랑하는 연인에게 결혼신청을 못하는 필립을 대신해 필립의 목소리를 흉내내 결혼을 성사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동생을 위해 마술 쇼를 하고, 은행 강도를 잡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스탠리를 위해 가족들은 어떻게 투명인간이 되었는지를 기억해내며 스탠리를 투명인간으로부터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게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하게 된다. 실제로 벌어질수 없는 일인지라 더 즐겁게 보게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