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전원합격! 내친구 작은거인 17
사와다 노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다카하시 도루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올해 3학년인 마루야마 겐고. 겐고는 옆집에 사는 학 학년 위인 모리 요시아키와 게임을 만들며 논다. 양쪽 부모님이 게임기는 아직 안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빌려서 하기도 하고 직접 게임을 만들어서 하곤 한다. 그런 마루야마 겐고에게 어느날 시련이 닥쳐오기 시작한다. 공포의 거꾸로 오르기. 체육시간에 철봉에 매달려 거꾸로 오르기를 해야한다. 처음엔 반 아이들인 마흔 명중 거꾸로오르기를 못하는 아이들이 열두 명이었다. 선생님은 그 아이들 모두 그달 안에 전원이 거꾸로오르기를 할수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공부도 잘하고 무엇하나 부족한것 없었던 겐고에게 거꾸로오르기를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아이들은 점점 거꾸로오르기를 할수 있게 되고 마지막으로 남은건 요시다 마리코와 겐고 뿐이다.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항상 씩씩한 겐고가 그것도 못하냐며 하나둘씩 놀려대기 시작한다.

그런 상황이 겐고에게는 너무나 속상하기만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철봉따위 신경도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 일이후로도 겐고를 점점 아이들이 소외시키자 겐고는 철봉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달안에 절대 할수없으리라 생각하는 겐고. 겐고에게는 불가능으로만 보였다.

동네 아는 형이든 같이 놀던 여자친구들조차 겐고를 무시하기 시작하자 겐고는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러던 어느날 겐고는 자기보다 훨씬 약해보이는 요시다 마리코가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는 장면을 보게된다. 혼자 연습하는 요시마 마리코가 계속 실패하자 자신의 일인것처럼 혼자서 조용히 응원을 보낸다.

그러면서 요시다 마리코처럼 지지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옆집 형에게서 철봉을 빌려가면서 까지 열심히 연습을 한다. 어렸을때 철봉에 메달려서 한칸 한칸 전진하던 생각이 난다. 손에 힘이 생기면서 메달려서 가는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그런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루야마 겐고 역시 절대 안될것 같지만 무수한 연습을 통해 드디어 원하는 대로 목적을 이루어낸다. 겐고뿐 아니라 요시다 마리코의 열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나도 흐뭇해진다. 무엇이든 절대 지지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아이들의 섬세한 모습이 잘 그려져있다.

요시다는 모래 위에 앉은 채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잠시 그렇게 있더니 이윽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나는 조금씩 떨리는 작은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울지 마, 요시다!

잠시 후, 요시다는 얼굴을 번쩍 들고 치마를 탁탁 털더니 다시 철봉을 향해 걸어갔다. (6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