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났을 때
이자벨 미뇨스 마르띵스 지음, 송필환 옮김, 마달레나 마또주 그림 / 북뱅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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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굴벵키안재단 추천도서

포르투갈 국가독서계획안 권장도서

포르투갈 일러스트레이션 상 수상 (2007)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을 멋진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그림으로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아기가 생기게되면 아기는 처음에 엄마 뱃속에서 삶을 시작한다. 혹시 그 이전에 이미 아이의 생명은 시작되려나? 깜깜한 엄마 뱃속에서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난다.

아이가 태어날때 아이는 태양도, 꽃도 어떤 얼굴도 알지 못한다. 물론 태양도 꽃도 사람들도 아이를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을때 아기는 아무거솓 알지 못한다. 바다도 숲도 산과 해변도...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도 아이에겐 생소하기만 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이에게는 그저 새롭기만 하다. 하나하나 모든것의 이름을 배워가고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된다.

태어났을때는 놀이 역시 알지 못하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본다는 것도 생소하기만 하다. 마치 외계인이 지구에 처음 불시착해서 당황하는 것처럼 모든 것들이 새롭기만 하다. 세상이 각자마다 색깔이 있다는 것을 아이는 자라면서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한다. 노란풍선, 초록나무등 아름다운 색깔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그리고 어둠을 간직한 검은색까지.

그리고 자라면서 울기도 하고 깔깔대고 웃기도 한다. 새로운 모든것들을 오감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맛으로, 냄새로, 눈으로....아이들에게 간식을 먹이기 위해 애썼던 일들이 생각난다. 워낙에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었던지라 먹는것 하나하나가 새롭게 힘겨운 일이었다. 과일을 갈아줘도 무엇을 해줘도 잘 먹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어찌나 속상했는지..그런데 가끔 정말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먹성도 타고나는구나~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럼 나의 먹성도? ㅡㅡ;; 나도 사실은 어릴적 잘 안 먹었다는데...우리 엄마의 착각인가?

아기가 자라면서 배우고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아이들은 자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되는 구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 어렸을때 수도없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건 뭐야?"

태어났을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과정들을 지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아이는 자라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날마다 계속해서 조금씩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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