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귀여워 꼬마 그림책방 36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얼굴이 아주 평화로워보인다. 아기역시 엄마 품에 아주 포근한 모양이다. 아기는 생글생글 웃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한다. 기분이 좋을때는 천사처럼 화알짝 웃음꽃이 피었다가 기분이 나빠지면 아이는 얼굴을 찡그린다. 그리고 감기에 걸려서 재채기를 하는 얼굴. 에취!

하품 하는 얼굴도 엄청나게 귀엽다. 졸린 얼굴을 하고 눈과 얼굴이 꾸벅꾸벅 잠에 취해서 뭔가를 먹고 있을때는 정말 귀엽다. 찜찜한 표정을 지을때는? 볼일 기저귀에 봐버렸을때? 기저귀에 쉬한 아주 행복해 보이는 얼굴도 정말 귀엽다. 눈은 동그랗게 뜨고 눈동자는 약간 위로 올라가 있고 입술은 가지런히 모아서 미소를 아주 약간 띄우고 있다.

무서운 개가 크르르~~~멍멍! 짓으며 나타나면 아이는 깜짝 놀란 얼굴을 한다. 어떤땐 감기에 걸려 콧물이 주루루륵. 우리 아들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의 모습이다. 매일 코를 흘리고,,,,그리고 우는 얼굴...유치원만 다녀오면 온 얼굴이 검은 마스카라를 해서 줄줄 흘러내린것도 아니고...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놀다가 말라비틀어진 얼굴에 검은 두줄이 새겨져 돌아오곤 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무언가 마음에 안들거나 속상해서 울고 그리고 그렇게 또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여지없이 얼굴 눈아래로는 두 개의 지저분한 줄이...

침흘리는 얼굴,, 이건 좀,,,,ㅡㅡ;;;그리고 가장 예쁜 얼굴은? 실컷 놀거나 울거나 떼를 쓰다가 잠이 들었을때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어떤땐 뭐에 화가 났는지 울그락붉그락 화난 얼굴을 하고, 또 어떤땐 응가를 누면서 어찌나 힘을 주는지 얼굴이 완전 빨개지곤 한다. 무언가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듯한 표정으로...

그리고 목욕탕 안에서 따뜻한 물이 온 몸을 간질여서 노곤해보이는 얼굴, 엄마 젖을 빨고 있는 보기만해도 확 빠져드는 아름다운 모습. 그렇게 어떤 모습이든 귀엽던 아이는 무럭무럭 자란다. 자라서 어느덧 유치원을 다닐 나이가 되었는데 엄마는 아이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왜냐하면 엄마니까~ 그런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온 세상을 다 갖은듯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무척 사랑스러운 책이기도 하고 그렇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외롭고 고단할까? 라는 안스러움이 들게되는 그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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