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집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0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림책 작가 레오 리오니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이탈리아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아트디렉터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지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고 [새앙쥐와 태엽쥐][으뜸헤엄이]등으로 4번의 칼데콧상을 받았다고 한다. 한번 받기도 힘든 상을 네번이나 받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다. 부럽다.

 

그러한 대작가의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일단 작가의 이름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좋을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읽고보니? 정말 그렇다. 어제 오늘 남편과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뭐..남편에겐 지금 이 이야기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뭐 안해주는것보다는 해주는게 좋겠지. 나역시 이 책을 보며 그래 그렇구나..맞아~ 라며 보게 되었다.

 

우린 항상 1등을 하고 싶어하고 큰집을 갖고 싶어하고 남들보다 더더 높이 날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을 이 그림책은 말하고 있다. 싱싱한 양배추 잎에 달라붙어 사는 달팽이들. 달팽이들은 등에 짐을 지고 양배추의 연한 부붐을 먹으며 이 잎 저 잎 옮겨 다니며 살아간다. 예전에 달팽이를 키우던 생각이 난다. 달팽이는 정말 신기하다. 먹으면 먹는대로 그대로 똥이 되어 나오는데 신기하게도 파란색을 먹으면 녹색을 먹으면 녹색, 당근을 먹으면 주홍빛 똥을 누어 신기했다.

 

그런 달팽이 중 아주 작은 어린 달팽이가 아빠 달팽이에게 말한다. 나는 이 다음에 크면 세상에서 제일 큰 집을 지을 거라고 그 말에 아빠는 그건 어리석을 일이며 세상에는 작을 수록 좋은 것도 있다고 말해준다. 아주 현명한 아빠의 말이다. 그러면서 아빠는 엣날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옛날 옛날 꼬마 달팽이처럼 아주 작은 달팽이가 살았단다. 그 달팽이 역시 아주 커다란 집을 짓고 살거라고 말했고 그 아빠 역시 세상에는 작을수록 좋은것이 있으며 집은 작고 가벼워야 다니기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꼬마 달팽이는 아빠 말을 듣지 않고 큰 양배추 잎 아래 숨어서 집을 아주 크게 짓는 법을 알아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달팽이인걸?

 

그렇게 해서 꼬마 달팽이의 집은 점점 커지고 모든 달팽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라고 한마디씩 했다. 그런 말에도 욕심이 한도 끝도 없이 큰 꼬마 달팽이는 엄청나게 집을 늘려갔다. 더욱 화려하고 더욱 멋진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정말 원하던대로 화려하고 멋진 무늬를 지닌 집을 만들고는 아주 행복해했다.

 

모두들 놀라운 집이라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양배추 잎은 달팽이들이 다 갉아먹어 다른 양배추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꼬마 달팽이는 집이 너무너무 커서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래서? 달팽이의 아주 슬픈 최후를 맞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된 꼬마 달팽이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남편에게도 허심삼아 한번 읽어보라고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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