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을 잘 쓰는 베껴쓰기 훈련법 지침

매일 1,000자 내외의 신문칼럼을 한 편씩 베껴쓴다!

정말?

 

카이스트 재학생인 한 학생이 스승의 날에 이 책의 저자 송숙희 작가에게 작가가 알려준대로 신문칼럼 베껴쓰기만 했는데 미국에서 거물 정치인이 만든 재단의 인턴십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 지망생 등 인문학도들과 겨뤄 몇 안 되는 인턴십 자리를 이공계학생이 따냈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나가는 엄마인 직장인도 카피라이터도 그리고 하버드 대학 수석 졸업생도 신문의 베껴쓰기를 통해 글쓰는 솜씨가 일취월장했다는 것이다. 카피라이터인 히스티고타로는 현재 일본에서 카피라이터이자 베스트샐러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데 10년전 카피라이터에 도전할때만 해도 고객 앞에서 입도 못 때는 무능한 세일즈맨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된 비결도 역시 베껴쓰기라는 것. 베껴쓰기가 정말 그렇게 효과가 좋은가?

 

이석연 변호사의 경우에는 그냥 베껴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베껴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외우면서 무려 4번을 베껴쓴다는 것. 하버드 대학 수석 졸업생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6학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 영어로 글쓰기가 아주 힘들었는데 궁리 끝에 신문에 실린 영어기사를 매일 베껴쓰기하면서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이밖에도 베껴쓰기를 통해 글쓰기 실력이 좋아지고 더불어 삶이 변화된 사람들이 많다고 이 책은 베껴쓰기의 대단한 효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 역시 한 번 베껴쓰기를 시작하면 보통 열 번 이상 반복해 베껴쓰면서 베껴쓰기 한 내용을 자신의 작품처럼 여러 번 고쳐 썼다고 한다. 개작한 원고가 원래의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고쳐 쓰기를 했다는 것. 그런 다음 축약이나 가필, 삭제를 한 제3의 버전을 만든 후에야 글을 다루는 훈련이 이뤄 진다는 것. 와우~~정말 놀랄 노자다. 이거 뭐 베껴쓰기의 경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휴~~베껴쓰기는 그냥 베껴쓰기만 하는거니 아주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산넘어 산이구나. 그정도의 정성이 깃들어 있으니 그의 책이 그렇게 한 껏 매력적일 것이고 말이다. 그의 삶이 바로 그럴것이라는 무서운 추측을 하게 된다. 정말 발끝에도 못미치는 내 열정이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쭉쭉 하면서 저자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매일 1편의 글을 베껴쓰기하라고 우리의 놀란 마음을 다독여주고있다. 글쓰기의 감각 역시 다른 모든 기술을 배울때처럼 감각을 익히는 것이며 누군가로부터 배워서가 아니라 스스로 베워가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고 감상하며 음감을 체득하듯 글에 대한 감각 역시 직접 써보면서 체득하게 된다는 것. 그러고보니 나역시 뭐든 그렇게 배우고 있는듯하다. 특히 운전의 경우를 생각하다보니 처음엔 외워야한다는 긴장감에 두려웠지만 자꾸하다보니 몸이 익힌다는것. 하지만 설명을 하라고 하면 할수없다. 그냥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보여줄수만 있을뿐...물론 안다. 내가 좀 설명에 약하다는거, 아니 많이 약하다는거..하지만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 정말 중요한것은 좋은 글을 몸에 익도록 열심히 써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것을 잊지 말자!! 물론 나에게 하는 말이다. 잊지말자고!!

 

그 잘나가는 조정래선생 역시 글 잘쓰는 기술은 애초에 가르칠수 없고 단지 쓰는 것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며 그러는 동안 황홀하기 짝이 없는 글 감옥을 경험할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도 요즘 아주 미치겠다. 글을 써야하는데 너무 못 쓰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자괴감이 드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내 인생이 왜이렇게 허망하지..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릴듯한 그 기분...아마...아는 사람은 알거다. 그런 나의 기분을 이 책은 꽤 뚫어보고 있다. 너 알지? 너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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