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먹어, 초코루다!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 임무 4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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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셀미나. 셀미나는 영재와 어찌나 친한지 마트를 하는 영재 엄마가 영재가 미용실에 가기 싫어하니 억지로 데리고 가 도망가지 않도록 지키는 역할을 시킬 정도다. 뾰루퉁해서 머리를 자르는 영재. 그런 영재 머리를 잘라주던 윤미 엄마가 갑자기 택배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 사이 셀미나가 얼른 뛰어 들어오더니 마법책 롤롤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마법책 롤롤이 있다는 조그만 장식장을 열었는데 찾는 마법책은 없고 같은 반 윤미의 앨범만 들어있다. 초콜릿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어릴적 윤미의 사진들이 담겨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피아노 가방을 든 윤미가 들이닥쳤다. 그리고는 자기 앨범을 왜 마음대로 보느냐며 버럭 화를 낸다. 윤미는 화를 내며 엄마를 찾다가 엄마가 어디있냐고 묻고 그 말에 영재는 택배가 와서 나갔다고 말한다. 그 말에 윤미는 기분이 좋아진다. 도대체 무슨 택배길래?

 

윤미가 신이 나서 엄마에게 자신의 생일 드레스가 온거냐고 묻자 엄마는 윤미 입에 묻은 초콜릿 자국을 보고는 혼을 낸다. 이가 다 썩을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니 엄마인들 기분이 좋겠는가 말이다. 우리 집에도 초콜릿 귀신이 한명 있다. 우리 아들 . 초콜릿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래서 이가 그렇게 썩었구만...누나는 이가 하나도 썩지 않았는데 아들아이만 왜 이가 썩나 했더니 역시나 단거 좋아하고 초콜릿을 좋아하니 그렇군.

 

그러면서 엄마난 셀미나는 이가 하나도 썩지 않았잖느냐고 말한다. 이건 엄마가 완전히 미나를 매장시키는 방법이지.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누군가와 비교하는 말이다. 나역시 그런 비교를 종종 하곤 했는데 조심해야겠군. 어른인 우리도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면 싫은건 기정 사실이니 말이다.

 

미술시간에 셀미나가 그린 그림을 보곤 선생님이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해주신다. 이거야말로 윤미가 우울해하는 길고 가는 지름길이다. 같은 공간에서 계속해서 친구가 더 유난히 칭찬을 받으니 윤미 기분이 어떨지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뭐 셀미나가 잘못한것도 없는 아주 묘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윤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기 위해 영재네 마트에 가기도 한다. 많은 초콜릿을 사자 걱정스럽게 말하는 영재엄마에게 윤미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거라고 얼른 대답해버린다. 그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셀미나는 자신도 줄 거냐고 묻는다. 그야말로 해맑은 영혼일세. 얼마후 저녁을 준비하러 집에 올라온 엄마는 영재에게 윤미가 주었다며 생일 초대자을 전해준다. 그 초대장에는 셀미나는 절대 데리고 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셀미나에게는 자신의 생일인 것이 절대 비밀이라면서!

 

얼마나 고민되겠는가? 셀미나와 친하게 지내는 영재에게 드디어 고민이 시작된거다. 윤미는 전화까지 해서는 꼭 혼자 오라며 그리고 영재가 보고싶었던 것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영재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일은 정말 허다하다. 누군가는 좋지만 누군가는 싫다. 그래서 누군가와는 놀고 싶지만 누군가와는 놀고싶지 않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 이야기를 알록달록 울긋불긋한 그림체로 재미있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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