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 뀌고, 빵 뀌는 방귀 시합 꿈상자 3
박수연 지음, 배중열 그림 / 키즈엠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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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뀌는 며느리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방귀 시합을 벌리는 이야기는 처음 접해본다. 방귀를 잘 뀌는 두 사람.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게 입체이야기책이라면 아주 괴로울듯. ㅡㅡ;; 물론 그런 책이 나올리 없지만 나중에 먼 미래에 혹 그런 책이 나온다면 이 책은 꼭 나오지 않길...물론 그때 내가 살아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어쨋든 그렇게 방귀를 엄청 나게 잘 뀌는 두 사람. 그 둘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뿡뿡 방귀를 뀐다고 한다. 얼마나 냄새가 고약한지 마을 사람들은 숨을 참고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어릴적 학교 다닐때 똥 푸는 차가 자주 다니던게 생각난다. 똥 푸는 차가 있으면 부리나케 달려가곤 했던 생각이 난다. 숨을 꾸욱 참으면서...오랫동안 차에서 멀어질때까지 참고 있어야지 만약 참다가 숨을 후욱~ 몰아쉬게 되면?? 아뿔사~~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오히려 더 역한 냄새가 한꺼번에 콧속으로 쑤욱 들어오게 된다는 이야기.

 

윗마을에 사는 왕방구의 방귀는 사람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동아줄로 물건들을 칭칭 감아 놓아도 문짝이 떨어지고 물건이 날아간다니..아니..그럼 하루에도 수십번씩 문짝을 달아야 하는거야? 그 문이 부서지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다. 물건들도 매번 날아간다면 그 물건들은 어쩌지? 왕방구가 망가진 물건들을 물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랫마을에 한방구 역시 방귀 냄새가 엄청나서 방귀냄새를 맡으면 치마폭으로 얼굴을 감싸고 코를 최대한 틀어막아도 냄새가 쑤욱 들어와 온 마을에 구린내가 진동하고 사람들 얼굴이 누렇게 변했다고 한다. 아~정말 생각만 해도 방귀냄새때문에 창문을 열어야 할듯 한데~~생각해보니 냄새가 심하게 나면 문을 열지도 닫지도 못할듯~몹시 괴롭겠군.

 

가끔 온 가족이 차를 타고 갈때 추운 겨울에 문을 닫고 있다가 아니면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있다가 방귀 세례를 받게 되는 날에는? 우린 모두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쐰다. 두 방귀대장들의 방귀는 어쩌지? 그런 방귀 대장들이 엄청난 방귀를 두고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아랫방을 한방구의 방귀가 더 쌔다느니 왕방구의 방귀가 더 쎄다느니 옥신각신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왕방구는 한방구의 방귀보다 자기 방귀가 더 강하다며 방귀 맛을 보여주기로 한다.

 

그래서 다음날 왕방구는 아랫마을 한방구의 집으로 갔는데 마침 한방구는 없었고 마당에 혼자 놀고 있는 한방구의 아들을 보게 된다. 한방구가 없다 왕방구는 자신이 왔다간 표시를 해야겠다며 방귀를 뿡 뀐다. 그 방귀는 한방구의 아들을 붕 날려 아궁이로 쑥들어가 재투성이를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좋다고 웃으며 엉덩이를 툭툭 털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자기 아들이 당했는데 한방구가 가만 있으면 한방구가 아니지. 한방구는 고구마를 실컷 먹고는 강력한 방구로 가마솥을 왕방구네 집 된장 항아리 위로 날려버린다. 그렇다면 왕방구는 이대로 졌다!! 하고 참을까? 그럼 옛날 이야기가 아니지. 둘의 옥신각신 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고 천연덕스럽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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