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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노는 법 -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위기철 지음 / 창비 / 2013년 4월
평점 :
초보분들은 전체 분량울 무시한 채 글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대단히 안 좋은 습관입니다. 이렇게 쓰면 구도도 안 잡히고 리듬도 흐트러집니다....................
추천해 드릴 만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에 드는 옛날이야기를 하나 골라 10매, 20매, 30매 식으로 일정한 분량에 맞춰 써 보는 연습을 되풀이해 보는 겁니다. ............................대개는 시시하고 따분한 일이라 여기고 잘 안 하더군요. 하든 말든 그건 여러분 마음이지만, 어쨋든 저는 이 방법이 길이뿐 아니라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리듬 감각을 키우는 데 최선의 방법이다, 장담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량에 맞춰서도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는 순간, 허공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올 겁니다.
"더 배울 게 없으니, 하산하라!" (156쪽)
약이 되는 말은 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해도 졸리는걸까? 원래 책보다도 잘 졸긴 하지만 말이다. 참 희한하다. 책을 좋아하는데 책을 보다가 잘 조는게 신기하다. 그래도 졸아도..책 보는 시간이 젤 좋으니 그것도 참 신기하지. 나이가 들수록 더 책을 보면서 조는 횟수가 늘어난다. 그렇다고 뭐 재미없는것도 아니지만..몰입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동화작가가 되고픈 작가들에게 달디단 약수? 그런것두 있나? 뭐 그런 책이다. 중요한 이야기를 톡톡 찝어주는데 그 이야기들이 또 그렇게 딱딱하지만은 않고 나름대로 마치 동화를 읽는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게 쉽게 써내려가듯 쉽게 써내려갔다. 위기철 선생님 이야기는 아는 작가선생님으로부터 들어보기만 했었다. 그리고 그분이 합평을 할때 아주 자세히 해주신다는 이야기~그런 면모를 볼수 있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권하고 있는 반만 되도 지금보다 훨씬 잘쓸텐데 말이다. 그리고 외국 작가들이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말. 그 말을 명심해야할텐데 뭐가 그렇게 산만하기만 한지 ...앉으면 이걸 해야할것 같고 또 저걸 해야할것 같아서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한다.
뒷부분에서는 꿈많은 작가지망생들이 질문한것에 대해 응답도 해주고 있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직업을 그만두고 동화를 쓰는 것에 몰입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그냥 직장 다니면서 열심히 쓰는 것이 더 좋단다. 전업작가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집에 있으면 집중해서 글을 쓴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아주 산만하기 그지없다. 아이들에게 집중해서좀 공부해라~~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책읽는 속도도 너무나 느리고 졸기만 하고 열심히 하지도 않고...
이 책을 꼬옥 끼고 여러번 읽어야겠다. 아는 동화를 쓰는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선물하면 좋겠다. 물론 유명작가들에게는 필요없으려나? 싶으니 이 책이 꼬옥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그래~ 힘을 내자 싶다가도 또 스르르..아 정신 똑바로 차리자. 하루하루 너무 야속하게 흘러가버린다. 겨울이 되면 가을의 내 삶이 후회되고 가을이 되면 여름의 내 삶이 너무나 후회스럽기만 하다. 그러지 않으려면 열심히!!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꾸준히)가 젤 중요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