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로봇 카미
후루타 다루히 지음, 호리우치 세이이치 그림,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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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행동을 해버리니 같이 지내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곤 한다. 그런걸 스스로 깨닫고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본인들은 그런 상황을 깨닫지 못하는 듯하다. 예전 딸아이 어릴때도 그런 아이들이 종종 있었다. 같이 예배를 드리는 아이중에 딸아이와 또래가 있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지 않으면 어찌나 울어대던지...나라면 그런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혼내거나 해서 울음을 그치게 했을텐데 그런 아이를 그대로 방치해버려서 정말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가 가진 문제라기보다는 부모가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속 로봇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과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른 아이의 인형을 자기가 가지고 싶다며 빼앗아 버리고 빼긴 아이가 속상해해서 돌려주자 오히려 자기도 코끼리 인형이 가지고 싶다며 울어버린다. 그런 카미에게 화가난 아이는 물을 끼얹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로봇 카미가 걱정되어 미안해하기도 한다.

 

그런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카미가 마음대로 해버리자 아이들도 차츰 차츰 카미와 어울리는게 힘들어진다. 그래서 결국에는 혼자만 남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 카미를 만든 아이들은 안스러워하면서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럴때마다 삐걱대기만 하니 아이들을 어찌할바를 모른다. 카미는 자신은 무적의 가장 멋진 강철 로봇이며 아주 힘이 세다고 큰소리로 말한다.

 

카미가 종이로 만든 로봇이라는 걸 알아서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 카미가 어느날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 트럭을 막다가 납작꿍이 되어버린 카미. 카미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슬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귀엽게 그려져있다. 카미가 원하는 멋지고 커다란 코끼리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카미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되살아나서는 코끼리를 타고 떠난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예전에 그렇게 못되게 군적이 있어! 라고 말할까? 아니면 우리 유치원 다닐때도 그런 아이가 있었어! 라고 말할까? 어떤때는 보면 아이들끼리는 그럭저럭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고 서로 이해하고 토닥이는데 어른들이 먼저 더 성화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역시도 우리 아이가 어렸을때 덩치가 작다보니 덩치 큰 아이에게서 부당한 일을 당할까봐 안절부절했던 기억이 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를 이해하고 잘 지내는데도 말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이겨낼수 있는 씩씩한 용기를 배워나갈수 있도록 한걸음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것도 때론 소중한 선택이다. 아주 위험한 상황만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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