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면대 요정 ㅣ 지그재그 28
카롤르 트랑블레 지음, 안느 빌뇌브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때는 엄마의 잔소리가 정말 싫었는데 엄마가 되고보니 이게 참...자동이다.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잔소리를 안하려고 해도 어느새 잔소리를 해대고 있다. 그런 상황에 처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그려진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러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세면대 요정을 만나게 된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거울을 보고 아무생각없이 말했더니 정말 세면대 요정이 나와서 잔소리를 멈춰준다. 세상에나..여기까지는 음...요정이 나타났군 싶었는데 요정이 나타나고부터가 문제다. 요정은 엄마가 말하는데 소리만 없앤 것이다. 그래서 시몬느는 다시 소리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그말에 요정은 다시 소리를 돌려주는데 다시 소리를 돌려준것이 소리 볼륨을 너무 높인 것이다.
그래서 다시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고 다시 줄이고 나니 이번엔 소리가 너무 작고...이건 누구나 겪어봤던 일일 것이다. 나역시나 겪었던 일이다. 소리가 작아서 소리를 조정하려고 리모콘에 손을 대노니 좀 크게 하면 왠지 넘 큰거 같고 그래서 다시 줄이니 이번엔 너무 작고 다시 너무 크고 너무 작고,,,,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손대지 않았을때의 그 감이 무엇인지 도대체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결국에 세면대 요정은 너무너무 귀찮아서 리모컨을 아예 줘버리고 리모컨을 받은 시몬느는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세면대 요정도 기발하고 세면대 요정이 등장해서 해주는 마법은 너무나 재미있기만 하다.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 역시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다. 할머니는 엄마가 큰 소리로 말하자 자신의 귀가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잘 들린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며 보청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시몬느가 다시 소리를 줄이자 보청기를 찾느라 쓰레기통을 다시 뒤지는 할머니 역시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와 엄마를 보며 불안해하는 시몬느.
엄마는 여차저차한 시몬느의 이야기를 듣더니 꿈을 꿨다고 생각하고 잔소리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과연 엄마는 잔소리를 줄일수 있을까? 나역시 잔소리를 하다보면 아이가 괴롭겠구나 싶어서 줄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없이 아이가 늘어져있는걸 보면 또 어느새 잔소리를 퍼붓고 있다. ㅡㅡ;; 아무튼 기발하고 재미있는 한 편의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