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12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도서 작은책마을 34
윤아린 외 지음, 이경국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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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세 편

세명의 글작가와 세 명의 그림작가가 만들어서 그런지 다양해서 좋았다. 대상 수상작인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은 그림도 글처럼 박진감이 넘쳐서 좋았다. 쓰레기통속에 버려진 책을 표현한 콜라쥬 기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제목부터가 아주 기발하다. 모험을 끝내는 법이라니? 도대체 어떤 모험을 이야기하는지 호기심이 생긴다.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이야.

 모험을 어덯게 끝내는 거냐고?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모험을 끝낼 수 있는 거니? 이젠 정말 끝내고 싶거든.

 재활용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곳. 모험을 끝내기에 아주 안 좋은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모든 게 조용히 끝날 수 있다면 좋겠어. 난 이미 지칠 대로 지쳤으니까. (8쪽)

 

쓰레기통속에서 버려진 다른 책들과 이야기하는 대목이 재미이었었다. 전화번호부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 말이다. 2010년도 아니고 2009년도 아니고 2008년도 전화번호부 주제에 감히...라고 기분나빠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아주 시크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그런데 한 가지 흠이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책을 읽다가 이런일을 만나면 정말 불쾌하기 그지없다. 마지막장이 뜯기다니...가끔 중간 장이 뜯겨있는 책들도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데 그것도 급 불쾌해진다. 매우 깊은 호기심이 그 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주 궁금하게 만든다. 그렇게 마지막장이 뜯겨진 책이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기발하고 재미있는 설정이다. 그리고 작가가 되겠다는 아이의 이야기는 아주 따뜻하고 훈훈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두개의 우수상 수상작인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과 책이 된 아이의 이야기인 [책이 된 어느 날]. 세상에 괴물들이 마을에 나타나 난동을 부린다니? 아이들이 즐거워할만한 그런 소재다. 방학을 맞이해 방학식 대신 동화 축제를 하는데 하고 많은 역할중 괴물을 맡았다니...몹시 불쾌하지만 수용해야 한다. 그렇게 수용하고 유쾌하지 않은 아이에게 어디선가 괴물이 나타난다. 정말 존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괴물이 나타나고 승찬이는 괴물과 이상하게 얽히고 만다. 마지막은? 마지막은 당연히 해피엔딩이지~

 

[책이 된 어느 날]은 영우가 어느날 아침 책이 되어버린다. 왜 아이는 책이 되어버렸을까? 책이 된 영우는 자신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엄마와 함께 보게된다. 엄마는 과연 공영우가 책이 되버린 것을 알게 된 것일까? 공영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가끔 이렇게 욕심을 부리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재난이 닥치곤 한다. 재난이 닥치기 전에 너무 큰 욕심은 버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데 어떨때는 좋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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