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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 청소부 - 1987년 칼데콧 수상작 ㅣ 뜨인돌 그림책 35
아서 요링크스 글, 리처드 이겔스키 그림, 고은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청소일을 하며 부지런히 살아가는 알. 알은 가족이라고는 개인 에디밖에 없다. 둘은 큰 욕심부리지 않고 무엇이든 같이 나누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날 개 에디가 으르렁 거리겨 집안은 너무 좁고 깨끗하고 넓은 집에서 살고싶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알은 더 힘들게 살았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행복한 거라고 말하지만 에디는 울부짖듯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개가 불만을 털어놓는 아주 생소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 고민을 들어 마음이 좋지 않은 알이 목욕탕에서 수염을 깎고 있을때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말하는 개와 같이 말하는 아주 커다란 새가 창문 안으로 불쑥 머리를 들이밀더니 힘들게 일하지 말고 아주 좋은 곳에 살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일하지 않아도 실컷 먹고 놀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라니..누군들 가고 싶지 않겠는가.
커다란 새는 에디도 같이 데려가라고 말하고는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간다. 목욕탕 문에서 귀를 쫗긋 세우고 이야기를 였든덕 에디는 어서 짐을 싸서 새가 말한 그곳으로 떠나자고 부추긴다. 한참을 고민하던 알은 에디의 말에 하는수없이 커다란 새가 말한 그곳으로 간다.
새는 알과 에디를 데리고 하늘 높이 둥실 더있는 신비로운 섬으로 데리고 간다. 섬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에디와 알은 아름다운 섬에 홀딱 반해 너무 즐거워한다. 온갖 새들이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수 있고 폭포수 아래서 일아지 않고도 편안하게 수영을 즐길수 있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커다란 새는 이곳이 참 좋지 않느냐고 말하고 알은 무척 마음에 든다며 평생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이제껏 힘겹게 일하던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모두 잊혀져가고 있을 무렵
어느날 알과 에디는 놀라운 일이 자신들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로 변해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새의 부리를 닮은 코, 새의 깃털로 변해버린 팔, 에디역시 새로 변해가고 있었다. 너무 놀란 그들과 달리 새들은 모르는척 딴청을 피우고 있다.
알과 에디는 새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과연 다시 예전의 알과 에디로 돌아갈수 있을까 ? 점점 새로 변해버리고 있는 모습이 당혹스럽게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 살고 있는 새들도 알과 에디처럼 원래는 사람이나 개등의 다른 동물들이었을까? 일하기 싫어하고 편하게 놀고만 싶은 나같은...ㅡㅡ;;;
알은 에디에게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며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간다. 그런데 에디는 너무 작아서 그런지 날다가 서서히 날개가 빠져서 그런지 힘겨워하며 날다가 바닷속으로 빠지고 만다. 그런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간 알은 에디가 돌아오지 않아 몹시 절망하며 바닥에 고통스럽게 엎드려있다. 과연 에디는?
다행스럽게 에디 역시 헤엄쳐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둘은 이곳이 진정 천국이라며 기뻐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 자신의 집 벽을 노란색으로 예쁘게 꾸미며 알은 에디와 몹시 행복해한다. 누구나 더 나은 더 많은 것을 바라지만 지금만도 못할 수도 있고 하루 하루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고 해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