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 내 물건에 손대지 마!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글의 저자 베티 맥도날드는 1908년에 태어나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이야기들을 많이 썼다. 첫작품인 [달걀과 나]를 시작으로 [피글위글 아줌마와 내 멋대로 친구들] 시리즈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47년에 이 시리즈가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60여 년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에는 네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각 한편씩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우당탕탕 대장놀이, 내 물건에 손대지 마!, 최고의 뽐내기 대장, 뚝딱뚝딱 만능 수리공 등의 네편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우당탕탕 대장놀이에서는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니콜라스가 나온다. 열 살인 니콜라스의 엄마와 아빠는 니콜라스가 악동이라는 것을 몰랐다. 니콜라스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힘이 세고 잘생긴 니콜라스를 아이들이 샘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니콜라스가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던 어느날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니콜라스가 얼마나 악동인지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한 엄마의 화가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는 놀라 아빠에게 니콜라스의 그간의 행동들에 대해 울며 전화를 하고 아빠는 피클위글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한다.

 

피글위글 아주머니에게 니콜라스의 엄마가 전화를 하자 피글위글 아주머니는 이미 알고있었다면서 대장 알약을 권한다. 박하 맛이 나는 작은 녹색 알약인데 약을 먹으면 니콜라스에게 숨어있던 휼륭한 통솔력이 나올것이며 집에 쓸만한 공간이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니콜라스를 기다리가다 엄마는 니콜라스가 작은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니콜라스와 함께 피글위글 아주머니를 찾아가서 알약을 받아와 먹고는 처음으로 조세핀의 꼬리를 밟지 않고 고양이를 발로 차지도 않는다. 알약을 먹으며 니콜라스는 점점 다른 아이를 돌볼수 있을 정도로 자상한 대장처럼 변해간다.

 

"니콜라스는 원래 다정한 아이였을 거예요. 이따금 아이들은 인내심과 친절함을 배우기도 전에 몸집이 커져 버린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그럴 때 대장 알약이 살짝 균형을 잡아 주는 일을 하는 거지요."(33쪽)

 

그 알약은 어떤 알약인지 궁금하다. 어떤 알약이기에 그렇게 대장으로 변모하게 된걸까? 이 책을 보고 다른 사람은 알약이 뭔지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은 아닐까? 살짝 떨떠름해진다^^;; 대장 알약이라고 해서 대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니콜라스를 진정한 대장으로 변신시킨 것일까? 어쩜 생각의 전환을 유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두번째 이야기 내 물건에 손대지마!는 욕심쟁이 딕의 이기적인 마음을 치료해준다. 최고의 뽐내기 대장의 필립, 무엇이든 망가뜨리는 제피의 이야기인 뚝딱뚝딱 만능 수리공등을 통해 아이들의 심성을 올곧게 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진퇴양난에 빠질때가 많은데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멋진 분을 만나고 싶어진다. 어디 그런분 없을까?

 

멋진 피글위글 아줌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사람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이 책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듯하다. 재치만점인 피글위글 아줌마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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