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작은 늪에서 혼자 외로이 사는 둥둥이. 매일 똑같은 하루에 지루해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일상과도 닮아있다. 무언가 재미있는 놀이를 항상 찾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마음과 같이 어른들 역시 아이들에게 재미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만 분주하다. 둥둥이는 너무도 심심해서 심심해 심심해 노래를 부르다가 잠이 들기 일수.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우산 하나가 내려온다. 처음보는 우산에 둥둥이는 신기해서 맛을 보고 냄새를 맡아본다. 우산 하나를 가지고 즐거운 놀이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다. 무언가 새로운 하나를 가지고도 즐거운 놀이가 되는.. 그렇게 신나게 요리조리 관찰하며 놀고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휙~~하니 불더니 우산이 뒤집히고 만다. 뒤집힌 우산에 깜짝 놀란 둥둥이의 모습이 애절하게 그려져있다. 책을 보면 알수 있을껄? 얼마나 애절한지.^^ 둥둥이는 우산 손잡이를 온 힘을 다해 붙잡고 있는데 하늘도 두둥실~~날아간다. 둥둥이도 역시 하늘로 훨훨 날고 있다. 사람들이 누구나 소망하는 날기. 바로 그 소망하는 날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둥둥이가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무지 즐거워하는 모습이 표정에 가득이다. 이젠 꼬리로 우산을 잡고 있다. 다신 손으로 우산을 잡고 하늘 위로 두둥실 날아올라 하늘 아래 집들과 나무들을 보니 재미있기만 하다. 알록달록한 집들이 귀엽기만 하다. 그런데 그 중 한 군데에는 슬픔이 어려있다. 왜지? 둥둥이는 궁금증을 가지고 날아서 날아서 그곳으로 가본다. 슬퍼보이는 그곳으로 가는 도시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사람들을 너무 바삐 움직이느라 둥둥이가 있는 줄도 모른다. 커다란 사람들 아래도 외롭고 작은 둥둥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도시로 같지만 매일 비가 오고 둥둥이는 혼자 있을때처럼 심심해서 어쩔줄을 모른다. 또 심심해 심심해 노래를 부른다. 평화롭게 잠을 잘수고 없고 비는 계속 오고 더이상 그곳에 있고 싶지 않은 둥둥이는 자기가 살던 늪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때 둥둥이 눈에 보이는 것은 하얀 종이배. 종이배가 물위에 두둥실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둥둥이는 종이배에 정신을 빼앗기고는 오직 종이배만을 따라간다. 그렇게 둥둥이는 배를 따라 가다보니 한 여자아이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여자아이 주위에는 종이배들이 가득하고 둥둥이가 말을 걸어도 아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외로워보이는 모습이 둥둥이의 심심해하던 모습과도 닮아있다.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둥둥이는 우산을 작은 여자아이의 머리위에 씌워준다. 여자아이는 드디어 입을 열고는 둥둥이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하늘에서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져있다. 무지개처럼 미소띤 얼굴로 여자아이는 둥둥이를 쳐다보고 둥둥이 역시 여자아이를 미소띤 얼굴로 바라본다. 그리고 둥둥이와 여자아이는 종이배들을 하늘로 하늘로 날려보낸다. 잠시후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둥둥이의 우산도 바람에 실려 하늘 위로위로 날아오른다. 두둥이는 우산위로 얼른 올라가서는 여자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소리친다. 자신의 이르은 둥둥이라고 그러자 여자 아이도 화답하듯이 자신과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둥둥이에게 인사한다. 둥둥이는 두둥실 날아서 자신의 작고 조용한 늪으로 돌아간다. 둥둥이는 이제 심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