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신비를 벗기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10
오쿠모토 다이사부로.황보연 지음, 정숙경 옮김, 무라카미 야스나리.김중석 그림, 신남식 감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든다. 너무 정확하기보다는 무언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품어져 나올듯한 그런 그림이다.



 

연못에 빨간 가재와 그 앞에 작은 어떤 생명체들이 있다. 무엇일까?





 

 

새끼 가재와 커다란 어른 가재를 보여주고 그 다음장에는 가재를 껍질을 벗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껍질을 벗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이야기한다. 왜지? 하면서 아이들과 같이 생각해볼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다음장에는 수많은 애벌레들의 모습이 보이고 어른벌레로 변신한 어른벌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왕오색나비, 빨간 집모기, 칠성무당벌레, 장수잠자리등을 볼수 있다.





 

 

작은 이파리위에 좁쌀처럼 노르스름한 아주 작은 알이 보여지고 그 알이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알이 점점 투명해지더니 알껍질을 뚫고 작은 애벌레가 나온다. 그 다음은 그 애벌레가 자신이 나온 껍질을 먹는다. 문득 드는 생각...자연은 정말 위대하다. 하나도 버릴게 없으니 말이다. 껍데기가 필요없어지니 쓰레기가 될것 같지만 그 속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먹는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이다. 우리 인간들도 그렇게 살아갈텐데 말이다.





 

 

그 애벌레가 자라 또 껍질을 벗었는데 꼭 새똥처럼 보인다. 네번째 껍질을 벗고는 이번에는 잎사귀를 우적우적 먹어댄다. 힘을 키우기 위해서그렇겠지? 아이들처럼 잘 먹어야 씩씩하게 쑥쑥 자라니 말이다. 그러더니 차츰 차츰 변이를 하더니 번데기에서 신기하게도 쭈글쭈글 젖은 나비가 나온다. 자연의 신비에 푹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축축한 나비가 어떻게 멋진 나비로 쫘악 펼쳐지는지도 궁금하다.





 

여기가 처음의 질문을 되풀이한다.

가재나 호랑나비 같은 동물들은 왜 껍질을 벗을까?

껍질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껍질은 작기때문에 계속 껍질을 벗어야 커진다는 이야기. 그리고 말랑말랑한 껍질은 적에게 먹히기 쉬우니 딱딱해진다는 이야기.



 

곤충이 낡은 껍질을 벗고 자라는 것을 허물벗기라고 하며 허물벗기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왜 갑자기 아이를 낳던 그때가 생각이 날까? 책에서처럼 허물벗기를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거나 되돌릴수 없다고 한다. 적이 나타나도 도망칠수도 없고. 아이를 낳던때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고통스러워 낳는중 그냥 이렇게 뱃속에 넣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허물벗기와 아이를 낳는 것이 같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물벗기는 어떤때에 어디에서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아주 짤막하면서도 정확이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도 맞물려 보여주고 있다.



 

책의 2장에서는 모두 모두 자라요 라고 해서 자라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란다는 것은 무슨뜻일까?

만약 자라지 않는다면?

그리고 언제까지 자라는 것일까?





동물은 계절이나 주변환경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다르며 동물에게도 나무처럼 나이테가 있다고 한다. 나이테를

통해 나이를 알수 있다.





 

 

자라고 껍질을 벗고 성장하는 과정들을 총망라해 보여주고 있어서 쉽고도 간단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부담이 없다.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염려가 없는 가뿐한 책이다.

어류의 비늘, 파충류의 비늘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을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이렇게 제각기 규칙적인 모양으로

생겨날수 있는지 정말 자연은 오묘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그런 자연의 신비를 이 작은 책과 함께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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