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비바람이 스치고 간 활짝 갠 여름날이면 개미들의 혼인비행이 시작된다. 암캐미는 그날 하루에 비축한 정액으로 15년 동안 알을 낳을수 있다. 그리고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암캐미는 알맞은 장소를 물색한다. 이때는 흥분되어 있는 상채로 자기의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새들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암케미들을 먹어치운다. 그리고 자동차 앞 유리에 부딪치기도 하고 거미줄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개미귀신, 도마뱀, 박쥐, 개구리, 거북, 고슴도치등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결국 암캐미 2천 마리가 날아오르면 그 중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데 성공하는 암캐미는 겨우 한두마리뿐이다.

힘겹게 살아남은 암캐미에게는 마지막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산란.

적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여왕개미는 땅속에 들어가 몸을 반쯤 숨긴다. 땅속으로 들어가있으면 꼼짝도 못하므로 먹이를 구할수 없어서 더 이상 쓸모없는 자신의 날개를 먹어치우고 주위에 널린 먹을거리를 모조리 삼킨다. 더 이상 먹을게 없어지면 자신이 낳은 알을 먹는다.

알하나를 낳고 그 알을 먹는다. 그리고는 그 힘으로 또 다른 알을 낳는다. 알 세 개를 낳아 그중 둘을 먹고 하나는 키운다. 키운 알을 또 먹고 다시 알 세개를 낳는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고 난후 마지막 알에서 개미 한 마리가 깨어나면 먹이를 구해오라고 내보낸다. 그 개미가 날라다 준 먹이를 먹고 우수한 품종의 알을 낳기 시작하고 그 알들이 부화해서 제1세대의 정상적인 시민들이 출현하게 된다. 그들의 첫 임무는 여왕을 먹여 살린 첫 개미를 죽인다.

도시를 태어나게 한 최초의 개미를 죽임으로 개미사회는 식의 관습으로 얼룩진 역사를 씻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후에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은 새끼에 대한 어미의 잔학 행위와 도시를 살려낸 영웅적인 첫 개미의 죽음에서 자신이 태어났다는 것을 전혀 모르게 된다.

선조들의 노고를 다시한번 개미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지나간 것이 우리를 있게 한 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난 모노레일 타는 걸 정말 싫어한다. 사실은 너무 무섭다. 모노레일을 타면서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부류는 무서워서 안쪽 차량에 타서 눈을 꼭 감아버리는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은 열차의 첫량 첫줄에 타서는 눈을 크게 뜨고 점점 빨리 가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며 황홀한 생동감을 즐기는 사람. 힘을 발산하는 모든 것들이 억지로 수용할 경우는 고문과 같은 고통이지만 효과저으로 이용하면 정신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 작은 아이는 88열차라든지 그런걸 무서워해서 놀이동산에 가도 아들아이와 나는 그리고 남편은 아주 안 무서운걸 탔다. 주로 구경하기 위해서 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아들아이가 그런 무서운 놀이기구 들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 에너지화 시키는 모습. 참 보기 좋다. 얼마전 학교에서 간 수련회에서도 한줄타기를 했는데 위험해서 시키지 않았는데도 재미있다고 혼자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크면서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정말 예전의 그 아이 맞아?

역지사지라는 말을 통해 열한번째 계명을 꿈을 통해 받았다고 한다. 개미집을 파헤치는 것이 개미들에게는 고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 그 깨달음이전의 행위가 있었기에 우리는 개미들의 세계를 알수 있었지만 그만큼 무언가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 댓가가 타인이나 힘없이 당하게 되는 관찰당하는 개미일경우에는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관찰자인 베르베르는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 정말 맞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개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가기 위해 개미들은 그만큼의 고통을 수반했다.

장애물이 눈앞에 나타나면 사람들이 최초에 보이는 반응은 왜 이렇게 된 거지? 누구 때문에?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개미들은 '어떻게,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개미에게는 유죄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처럼 왜라고 묻는 사람들이 지배했지만 언젠가는 어떻게 라고 묻는 사람들이 다스리는 날이 올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긍정적인 생각이다. 문제 앞에서 과거로 돌아가기 이전에 앞으로의 해결점을 찾아나서는 것, 중요하다. 물론 과거에서 시작된 문제라면 어떻게를 통해 해결하고 말이다.

다양한 사고과정들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설득하고 있다. 설득력을 지닐 정도의 다양한 사고가 더욱 넓은 정신세계로의 이끌어 준다. 어떠한 문제가 생겨 마음이 답답하고 외롭고 괴로울때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창을 여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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