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을 밝히면 우리말의 깊은 뜻이 보인다. 돌발퀴즈를 통해 올바른 뜻을 알수 있도록 흥미를 돋우고 있다. 다음 설명 중 옳음 것은? 1. 참치는 원래 강원도 지역의 방언이었다. 2. 참치는 조선 시대부터 즐겨 먹던 생선이다. 3. 참치는 국어사전에 실려 있지 않은 말이다. 4. 참치라는 이름은 부산 어민이 처음 붙였다.(15쪽) 등으로 돌발퀴즈를 보면서 생각을 하고 해설부분을 읽다보면 답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어있다. 그리고 신기하기만 하다. 몰랐던 내용을 재미있게 읽다보면 술술 알게된다. 1957년 어느 날의 부산항에서 원양어선 지남호가 우리나라 최초로 인도양까지 나가 어휙을 하고 부산항으로 들어오게된다. 처음보는 커다란 생선을 내려놓자 너도나도 모여들어 무슨 생선이냐고 고개를 갸웃갸웃한다. 이름을 알길이 없어 사람들은 '참말로 좋고 진귀한 보배 같은 생선'이라고 해서 참진에 물고기를 나타내는 치를 붙여 진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진치는 왠지 어색하고 너무 가볍다는 논란이 일어 논의 끝에 진과 의미가 같은 우리말 '참' 을 붙여 '참치'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두번째 설은 이승만대통령이 처음보는 생선을 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자 어류학자 정문기 박사가 '참치'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 참치의 세번째 설은 원양어선이 인도양에서 어획한 길이 2~3미터의 대형 물고기를 이승만 대통령이 보게 된다. 그런데 옆에 있던 누군가가 "이것이 진짜 물고기랍니다'라고 보고했고 진짜 물고기라는 뜻으로 진어라고 불렸다가 한글 한자들이 옛 문헌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최초의 희귀 물고기 이름을 왜 한자로 정하느냐고 항의하자 한글로 그대로 풀어 '참치'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속설이 정설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참치의 속뜻에 대한 설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하나 우리말 속뜻을 풀어가는 것이 여간 재미있지 않다. 실제 국립수산진흥원이 펴낸 [한국연근해 유용어류도감]에는 참치가 아닌 참다랑어를 공식 명칭으로 기재했고 "참치는 강원 지역에서 불리는 명칭"이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은 전국 어디에서나 통하는 명칭이 되었고 그 결과 표준어와 국어사전에도 표제어로 실려있다. 갈매기살에 대한 사연도 재미있다. 갈매기살이라는 이름을 보면 누구나가 처음에는 갈매기고기라고 연상을 하게 되지만 알고보니 갈매기살은 돼지고기의 일부분인 것이다. 갈매기살은 돼지고기의 횡경막에 붙어 있는 살점인데 횡경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한다. 배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이라는 뜻이며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다. 그 '가로막살'이 '가로마기살'로 변하고 다시 '가로매기살'로 마침내 '갈매기살'로 변한 것이다. 언어학적 과정을 거쳐 생성된 말인것이다. 최소한의 규칙과 원칙을 알면 우리말이 쉬워진다. 여기서는 슈퍼맨이 못 '날으는' 까닭, 윤동주는 맞춤법을 모른다? 등의 재미있는 의문을 통해 우리말을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하고 있다. 한자어를 분석하면 우리말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학교 다닐때 많이 듣던 말이다. 한자를 알면 공부가 쉬워진다는 말. 사람들이 '불혹'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불혹'은 공자가 자신의 학문 수양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십이불혹'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나이 40이 되니 함부로 유혹당하는 일도 없고 망설임도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40세의 나이를 고상하고 점잖게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다가 굳어진 것이다. '지학'은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둔 나이가 15세였다고 해서 유래되었고 '과년'은 여자 나이 16세를 말하는데 이 나이가 되면 거의 결혼을 했기에 결혼 정령기를 의미하게 되었다. 한자의 풀이를 복잡한듯 하면서도 재미있고 쉽기도 하다. 외래어도 우리 법을 따라야 우리말이 된다. 우리의 언어 습관을 알면 관용 표현이 쉬우진다. 한글의 역사를 알면 우리말의 미래가 보인다. 등 재미있게 우리말 실력을 쌓을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만큼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말 실력이 쌓여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많은 우리말을 알고 있는듯 하지만 막상 정확한 뜻을 물어보면 뭐지? 싶고 답답할때가 있는데 이런 책을 통해 우리말 달인은 아닐지라도 우리말을 조금은 안다는 말을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