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중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테크닉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부족했다. 그런 걸 키워주는 약이 있었다면 나는 아마 내 몸을 팔아서라도 그 약을 사 먹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내 인생은 좀더 흥미진진해졌을지도 모른다.(9쪽)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아래의 구절에서 성격을 그려내고 있다. 덩치크고 과묵하다는 건 나랑도 비슷한듯도 하다. 가족들과 무엇이라도 할라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다들 먼산만 보거나 애꿎은 핸드폰을 보곤 한다. 그리고 서로 말하라고 재촉을 하다가 왜 서로 괴롭히냐고 몰아붙이곤 한다. 그런 우리집의 과묵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머릿속이야 수많은 작은 블록과 수많은 슈퍼 블럭들이 격자로 얽힌 도시 설계도처럼 복잡했지만, 공식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앞에서 입을 잘 열지 않는 덩치 크고 과묵한 아이였다.(13쪽)

 

영인은 김작가인 엄마와 단 둘이 산다. 다 허물어져가는 듯한 가계하나에서 글공부방을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오다가 나중에는 그 동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아줌마들이 낮에 모여 글을 쓰곤 한다. 부럽다. 그런 모임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론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영인같은 나로서는 가끔은 주위에 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나를 알기에 도와주는 손길이 고맙기도 하고 말이다. 동네 아줌마들의 모임인 글방에서 어느날 한 동지가 남편에게 맞고 와서 글동무들이 그 남편을 폭행한듯 하다는 추리에서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글을 공부하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글을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역시 글을 쓰고 싶어하는 글을 계속 쓰려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일곱살에서 시작된 갈등과 성장통. 그리고 글에 대한 스물스물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딸아이를 그닥 사랑으로 보살피지 않는 엄마. 하지만 그런 엄마이기에 오히려 딸은 더 자유를 만끽하지 않았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든다. 엄마가 꼬치꼬치 깨묻고 따라붙는다면 그또한 답답할 것이다.

 

무슨 봄바람에 꽃잎 날리듯이 한마디 툭 던지고는 커피 잔에 코를 박았다.(79쪽)

 

딸을 챙기지 못할뿐 아니라 엄마는 사귀는 남자도 있다. 딸과 엄마는 같은 남자를 바라보지만그 남자는 엄마를 택하고 알고보니 동네 유명한 바람둥이? 별것도 없는 선생도 아닌 글지망생도 아닌 그저 그런 남자였다. 일상속에서 솟아나는 작은 삶의 열매들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롱거리는 듯한 구절구절들과 사연들이 설레이게 하기도 하고 미소를 짓게도 한다. 이렇게 살면 좀 그렇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최고의 좋은 자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조바심을 내다가도 이런 이야기를 만나면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아야겠다는 안도감도 든다. 아이를 위해 나를 더 닥달해야겠다가 아닌 나로 인해 아이들이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풍요로움을 느낀다.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보통의 이야기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좋은 글이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리고 서사의 중요성등 작가로서 길을 걷기 위한 기본적인 구조를 조금 들여본듯도 하고 말이다. 알듯 모를듯 글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져주기도 하고 그런 의문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중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테크닉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부족했다. 그런 걸 키워주는 약이 있었다면 나는 아마 내 몸을 팔아서라도 그 약을 사 먹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내 인생은 좀더 흥미진진해졌을지도 모른다.(9쪽)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아래의 구절에서 성격을 그려내고 있다. 덩치크고 과묵하다는 건 나랑도 비슷한듯도 하다. 가족들과 무엇이라도 할라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다들 먼산만 보거나 애꿎은 핸드폰을 보곤 한다. 그리고 서로 말하라고 재촉을 하다가 왜 서로 괴롭히냐고 몰아붙이곤 한다. 그런 우리집의 과묵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머릿속이야 수많은 작은 블록과 수많은 슈퍼 블럭들이 격자로 얽힌 도시 설계도처럼 복잡했지만, 공식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앞에서 입을 잘 열지 않는 덩치 크고 과묵한 아이였다.(13쪽)

 

영인은 김작가인 엄마와 단 둘이 산다. 다 허물어져가는 듯한 가계하나에서 글공부방을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오다가 나중에는 그 동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아줌마들이 낮에 모여 글을 쓰곤 한다. 부럽다. 그런 모임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론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영인같은 나로서는 가끔은 주위에 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나를 알기에 도와주는 손길이 고맙기도 하고 말이다. 동네 아줌마들의 모임인 글방에서 어느날 한 동지가 남편에게 맞고 와서 글동무들이 그 남편을 폭행한듯 하다는 추리에서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글을 공부하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글을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역시 글을 쓰고 싶어하는 글을 계속 쓰려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일곱살에서 시작된 갈등과 성장통. 그리고 글에 대한 스물스물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딸아이를 그닥 사랑으로 보살피지 않는 엄마. 하지만 그런 엄마이기에 오히려 딸은 더 자유를 만끽하지 않았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든다. 엄마가 꼬치꼬치 깨묻고 따라붙는다면 그또한 답답할 것이다.

 

무슨 봄바람에 꽃잎 날리듯이 한마디 툭 던지고는 커피 잔에 코를 박았다.(79쪽)

 

딸을 챙기지 못할뿐 아니라 엄마는 사귀는 남자도 있다. 딸과 엄마는 같은 남자를 바라보지만그 남자는 엄마를 택하고 알고보니 동네 유명한 바람둥이? 별것도 없는 선생도 아닌 글지망생도 아닌 그저 그런 남자였다. 일상속에서 솟아나는 작은 삶의 열매들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롱거리는 듯한 구절구절들과 사연들이 설레이게 하기도 하고 미소를 짓게도 한다. 이렇게 살면 좀 그렇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최고의 좋은 자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조바심을 내다가도 이런 이야기를 만나면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아야겠다는 안도감도 든다. 아이를 위해 나를 더 닥달해야겠다가 아닌 나로 인해 아이들이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풍요로움을 느낀다.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보통의 이야기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좋은 글이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리고 서사의 중요성등 작가로서 길을 걷기 위한 기본적인 구조를 조금 들여본듯도 하고 말이다. 알듯 모를듯 글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져주기도 하고 그런 의문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중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테크닉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부족했다. 그런 걸 키워주는 약이 있었다면 나는 아마 내 몸을 팔아서라도 그 약을 사 먹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내 인생은 좀더 흥미진진해졌을지도 모른다.(9쪽)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아래의 구절에서 성격을 그려내고 있다. 덩치크고 과묵하다는 건 나랑도 비슷한듯도 하다. 가족들과 무엇이라도 할라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다들 먼산만 보거나 애꿎은 핸드폰을 보곤 한다. 그리고 서로 말하라고 재촉을 하다가 왜 서로 괴롭히냐고 몰아붙이곤 한다. 그런 우리집의 과묵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머릿속이야 수많은 작은 블록과 수많은 슈퍼 블럭들이 격자로 얽힌 도시 설계도처럼 복잡했지만, 공식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앞에서 입을 잘 열지 않는 덩치 크고 과묵한 아이였다.(13쪽)

 

영인은 김작가인 엄마와 단 둘이 산다. 다 허물어져가는 듯한 가계하나에서 글공부방을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오다가 나중에는 그 동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아줌마들이 낮에 모여 글을 쓰곤 한다. 부럽다. 그런 모임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론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영인같은 나로서는 가끔은 주위에 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나를 알기에 도와주는 손길이 고맙기도 하고 말이다. 동네 아줌마들의 모임인 글방에서 어느날 한 동지가 남편에게 맞고 와서 글동무들이 그 남편을 폭행한듯 하다는 추리에서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글을 공부하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글을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역시 글을 쓰고 싶어하는 글을 계속 쓰려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일곱살에서 시작된 갈등과 성장통. 그리고 글에 대한 스물스물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딸아이를 그닥 사랑으로 보살피지 않는 엄마. 하지만 그런 엄마이기에 오히려 딸은 더 자유를 만끽하지 않았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든다. 엄마가 꼬치꼬치 깨묻고 따라붙는다면 그또한 답답할 것이다.

 

무슨 봄바람에 꽃잎 날리듯이 한마디 툭 던지고는 커피 잔에 코를 박았다.(79쪽)

 

딸을 챙기지 못할뿐 아니라 엄마는 사귀는 남자도 있다. 딸과 엄마는 같은 남자를 바라보지만그 남자는 엄마를 택하고 알고보니 동네 유명한 바람둥이? 별것도 없는 선생도 아닌 글지망생도 아닌 그저 그런 남자였다. 일상속에서 솟아나는 작은 삶의 열매들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롱거리는 듯한 구절구절들과 사연들이 설레이게 하기도 하고 미소를 짓게도 한다. 이렇게 살면 좀 그렇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최고의 좋은 자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조바심을 내다가도 이런 이야기를 만나면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아야겠다는 안도감도 든다. 아이를 위해 나를 더 닥달해야겠다가 아닌 나로 인해 아이들이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풍요로움을 느낀다.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보통의 이야기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좋은 글이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리고 서사의 중요성등 작가로서 길을 걷기 위한 기본적인 구조를 조금 들여본듯도 하고 말이다. 알듯 모를듯 글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져주기도 하고 그런 의문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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