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기둥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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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대성당의 야망을 품은 톰과 믿음이 깊은 수도원을 꾸려나가려는 욕망을 지닌 수도원장 필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톰은 아내를 잃으면서 아름다운 미망인 엘렌을 만나게 된다. 톰의 가족과 같이 살게 된 엘렌의 아들 잭은 톰이 계속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몰래 수도원에 불을 지른다. 그러면 수도원을 짓기 위해 톰에게 일자리가 생길거라 생각해서이다.  잭은 엘렌이 글과 여러가지 언어를 가르쳐 누구보다도 똑똑하다.

 어느날 톰의 아들과 엘렌의 아들이 싸움을 하게 되고 톰의 아들 앨프레드를 피하다가 엘렌의 아들 잭은 크게 다치게 된다. 엘렌은 너무 화가나 자신이 살던 숲속으로 다시 떠나게 되고 톰은 엘렌을 붙잡지 못한 안타까움을 안고 대성당을 지으며 아픈마음을 달랜다.

2권에서는 톰이 대성당을 위해 멋진 건축조망도를 필립에게 보여주고 필립은 그에 반해 대성당을 짓기 위한 수고를 서슴치 않는다. 필립은 수도원을 지을 돌을 위해 윌리엄이 바살러뮤 백작에게서 빼앗은 땅에 가서 가져와야 한다. 그렇게 퍼시 햄리경과 왕에게서 승락을 받았지만 퍼시 햄리경은 그곳에서 돌을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자 필립이 채석장을 지키는 자들을 포섭하게 되고 윌리엄은 그들을 죽이거나 모두 내쫓고 다시는 필립 수도원장이 돌을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필립은 왕을 찾아가서 그것에 대해 다시 의논하고 채석장을 얻어내려 찾아간다.그런데 전쟁이 터지면서 왕은 왕권을 빼앗기고 필립도 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 필립이 누군가에 의해 풀려나게 되는데 풀어준 사람은 바로 필립의 동생이다. 필립의 동생은 사제로서 로버트 경을 위해 일하는데 마침 왕권을 빼앗은 모드의 필사로 임명을 받아 일하다가 옥에 갇힌 필립을 구해주게 된것이다.

필립은 그곳에서 이전 왕을 배신한 윌리엄과 또 다시 채석장 문제로 지금의 권력자 모드 앞에 서게 되고 모드는 필립에게 시장은 인정하지만 채석장은 윌리엄에게 준다고 명한다.

포악한 윌리엄에게 능욕을 당한 바살러뮤 백작의 미모의 딸 앨리에너는 동생인 리처드와 윌리엄이 술을 진땅 마시고 잠든 사이 도망을 친다. 그리고 옥에 갇힌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로부터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되찾으라는 명을 받고 맹세를 하게 된다. 그후로 앨리에너는 모든 것들을 되찾기 위해 기를 쓰고 양모 장사를 한다.  서서히 앨리에너는 어느정도 장삿군으로서의 수단을 최대한 발휘해 점점 부를 누리게 된다.  그러한 양모장사를 하는데 도움을 준 필립을 위해서도 애를 쓴다.

엘렌의 아들 잭은 아름다운 앨리에너를 어릴적 처음 볼때부터 공주님처럼 아름다운 모습에 사랑하게 된다.엄마와 숲으로 갔다가 다시 톰에게로 돌아와 앨리에너를 다시 만나게 된 잭은 앨리에너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 둘다 책을 좋아하고 음유시인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앨리에너는 능욕당한 상처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잭은 그런 앨리에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하고 차츰 멀어지게 된다. 잭의 이복형이며 톰의 아들 역시 앨리에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예전의 약혼녀이자 거절당했던 앨리에너를 사랑하던 버림받은 윌리엄은 못된 행실을 끊임없이 저지른다. 2권의 마지막에 또 다시 윌리엄은 평화롭게 필립이 이루어낸 시장과 수도원으로 무자비하게 쳐들어온다. 그 와중에 톰은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필립의 제안으로 수사가 된 잭은 사랑하는 여인 앨리에너를 구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된다.

마치 커다란 인생의 수레바퀴를 보는듯 하다.  중세시대의 굴곡진 역사를 참혹하면서 강렬하고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듯하다. 야비하고 폭력적인 윌리엄, 당당한 카리스마와 미모를 지닌 앨리에너, 대성당을 짓기위한 커다란 포부를 지닌 석수장이로서의 듬직한 모습을 지닌 톰. 그러면서도 아들에 대한 애정을 가득담아낸 석수장이 톰의 모습이 인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신이 보기에는 아들을 사랑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고 정상적인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의 톰은 아주 인간적이다.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서 숨쉬는 듯하다.  그 인물들의 개성에 빠져들어 커다란 심호흡과 중단을 거듭하며 빨려들어가듯이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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