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심리학 - 유치원, 초등학교 1,319명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에 대하여"
안톤 부헤르 지음, 송안정 옮김 / 알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머리말 중에서
......................

 

 아이들은 행복할 때 더 도덕적으로 행동하고, 더 흔쾌히 자기가 아끼는 장난감을 빌려주며, 낯가림 없이 더 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더 따뜻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며 그리고 더 건강하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행복하게 잘 지낼 때 더 도덕적으로 행동하고(가련 기꺼이 헌혈하는 것), 자선 행사에 동참해 더 아낌없이 기부하며, 끼어드는 차에 한 번 더 양보한다. 그러므로 행복을 위한 교육은 도덕교육이기도 하다.(10쪽)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행복하게만 지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날들의 연속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은 없다"고 괴테는 말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듯이 인간은 즐거움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을 살아간다.

 성취를 기대하는 교육학, 격려의 말을 하는 교육학, "너는 할 수 있어!" 라고 가르치는 교육학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

..........바나나에는 뇌 속의 행복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풍부......(19쪽)

 



부정적인 감정도 포함해서 자신의 감정을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은 높은 치유 효과를 불러온다. 전문 컴퓨터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시인들이 사용하는 단어 900만 개와 일반인이 사용하는 단어 약 400만 개를 분석했다. 글쓴이가 나이 든 사람일수록 더 자주 편안한 감정들을 표현했다. 그리고 더 자주 '우리' '우리의' '우리를'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더 자주 '우리'를 말하는 사람은 늘 '나'를 말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46쪽)

 

[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심리학]은 자료 조사를 통한 정확한 정보를 볼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 생각으로만 대충 알고 있던 내용이 실험적으로 구체화되어 알려주어 좋고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낄때는 언제인지?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부모로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등이 나와 있다.

 

우리 아들아이 같은 경우 굉장히 내성적인 편이다. 친구들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학교에서 발표할때는 온몸이 오그라드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나하고 거의 비슷한 성격유형을 타고 나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반면 딸아이는 아빠를 닮아 어디서든 당당하게 말하고 권리를 획득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심리적인 비밀들이 담겨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왜 내성적인지, 그리고 그런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아갈수록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내가 너무 과격하게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엄마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다.

 

네 탓이라고 유죄를 선고하는 말, 자연을 체험하면 감각이 예민해진다는 이야기, 자연에서 자주 노는 아이들은 더 건강하고 저항력이 강하다고 한다. 내친구 아이가 대안학교를 다니는데 그곳에서는 산에 가는 일이 잦다고 한다. 문득 그 아이가 부러워진다. 아이들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하고 탓했던 내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기도 한다. 좀더 어른스럽고 현명한 어른이 되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