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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9
패트리샤 맥코믹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네팔에 라크슈미는 가난하지만 학교에 다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새아빠가 있다. 새아빠는 생활력이 전무하다. 조금이라도 돈이 있으면 노름을 해서 날려버린다. 그런 아빠일지라도 엄마는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엄마가 겨우 겨우 돈을 모아놓으면 어느새 돈을 가지고 나가 노름으로 전부 날려버리는 것이 새아버지의 존재이유일까?
어느날 새아빠는 이모라는 사람을 데리고 오고 그 이모를 따라 가정부로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런 라크슈미를 보내며 슬퍼하는 엄마를 뒤로하고 착한 라크슈미는 자기라도 없어서 한입이라도 줄어 다행이라며 엄마를 위로한다. 그렇게 길을 떠난 라크슈미는 삼촌이라고 소개받은 한남자를 따라가게 되고 그 남자에 의해 창녀촌으로 팔려가게 된다.
라크슈미는 그곳의 정체를 알고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어하지만 매맞으며 억지로 먹인 약에 취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지옥같은 곳일지라도 가족을 위해 돈을 보내줄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일을 해도 가족에게는 땡전한푼 전해지지 않는다는 가슴아픈 이야기와 자신이 아무리 일해도 빚만 쌓일 뿐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한 미국인이 라스슈미를 찾아와서는 데리고 나가겠다고 깨끗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마 라크슈미는 친구에게서 그렇게 미국인들이 접근해오는 것은 데리고 가서 길거리에서 옷을 다 벗기고 창피를 주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말에 정말 그렇게 고통을 겪을까봐 경계를 하다가 어느날 결심을 하고 한 미국인에게 자신을 데리고 나가줄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미국인은 곧 돌아오겠노라는 약속을 한고 간다. 그렇지만 몇일이 지나도 구하러 오겠다는 미국인이 오지 않자 라크슈미는 서서히 기다림에 지쳐가며 자신이 속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라크슈미는 희망을 잃지않고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 짬잠이 공부를 한다.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공부를 하는 라크슈미를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창녀로 팔려가게 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창녀가 되는 과정들이 자세히 그려지고 있어서 과연 이것을 아이들에게 읽혀도 될까? 라는 의문도 들지만 그런 현실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 역쉬 우리 아이들과 다름없는 아이들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청소년도서로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이렇게 고통받는 아이들처럼 그 곳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그저 다행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통받는 그런 힘없는 연약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정말 몸서리치게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그 아이들은 그 고통속에 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