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독스
엘모어 레너드 지음, 최필원 옮김 / 그책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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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독은 road dog 미국 교도소에서 쓰이는 은어로, 무슨 일이든 서로 뒤를 봐주는 친구를 말한다.

잘나간다는 작가들도 엘모어 레너드에 대한 이런 호평들을 뒷표지에 남겼다.

'엘모어 네러드가 무슨 노벨문학상 같은 걸 받을 것 같지는 않다. 그보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집에서 몰래 읽는 작가로 남을 것이다. 인물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대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박찬욱)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페이지 하나하나를 조여 나가는 그의 솜씨는 단연 일품이다. 대화는 긴장이 감돌고, 인물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며,이야기가 전개되는 속도감은 가히, 중력도 벗어날 수준이다.(스티븐 킹)

'엘모어 레너드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에 비견할 작가는 없을뿐더러, 쓸 만한 경쟁자조차 없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대단한 작품을 써내는 것처럼 보여 조금 얄빕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범죄 소설 작가를 감히 어떻게 미워하겠는가.그저 경의를 표하는 수밖에.(데니스 루헤인[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보통은 외국작가들의 책을 읽다보면 앞부분은 거의 이해가 되지 않아서 한참을 보다가 내용을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캐릭터가 확확 다가올뿐아니라 내용도 아주 쉽게 이해가 된다. 대화가 아주 많다. 잔머리를 있는데로 굴리는 뒷골목 고수들의 한판 게임을 보는듯하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미국 교도소에서 만난 서로 뒤를 봐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폴리는 200여곳이 넘는 은행을 턴 전문은행털이범, 또 한사람 쿠바인이며 쉰 살쯤 되보이는 땅딸막한 남자는 2급 살인범인 쿤도. 폴리는 징역 삼십 년형을 채우기 위해 일주일간 탈옥했다가 돌아오고 쿤도는 주립교도소에서 오 년간 복역하고 이년 반의 형기를 마저 채우기 위해 글레이즈로 호송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만나게 된다.

첫 만남 이후 그들은 서로의 로드 독이 된다. 서로의 수많은 범죄들을 이야기하면서 점점 친해지게 된다. 폴리를 좋아하게 된 쿤도는 폴리가 30년형이라는 징역형에서 자기가 아는 비싼 변호사를 사서 폴리를 변호해 주게 되고 폴리의 형량은 3개월로 줄게 된다. 그리고 폴리는 쿤도의 여인인 돈이 있는 쿤도의 집에 묶게 된다.

성녀처럼 지내라는 쿤도의 전화를 받으며 기다리던 돈은 폴리를 만나게 되고 폴리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돈은 쿤도의 뒷돈들을 관리하는 리틀 지미와 함께 쿤도를 위기에 빠뜨리고 쿤도의 집을 차지해서 팔아버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돈, 폴리, 쿤도는 속고 속이는 자신의 방법으로 최대한 이용한다. 누가 살아남게 될지는 책을 덮을때까지 아무도 알수 없는 스릴만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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