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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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악마의 섬

 

1935년 1월 4일 금요일

 

 오늘 바다로 포위된 12에이커 크기의 바위섬, 알카트라즈로 이사 왔다. 만 한가운데 있는 이 섬의 시멘트 바닥에는 새똥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섬은 샌프란시스코까지 무척 가까워 마리나 그린 구장에서 벌어지는 야구 경기의 득점 때마다 장내 방송이 들릴 정도다. 솔직히 그 정도로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가깝다..........책의 첫 문장

 

 재미있다. 따뜻하다. 조폭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권력자에게 요청하는 것보다 더 인간적인 결말을 얻게 된다?

 다른 교도소에서도 꺼리는 부류의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곳 알카트라즈섬에 한 소년의 가족이 이사를 온다. 아버지가 교도소 경비원으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열두살 소년 무스에게는 자폐를 앓는 누나가 있다. 그 치료를 위해 이 섬으로 오게 된 것이다.

 '알카트라즈에는 악질 중에서도 악질들이 온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엄마가 시켜서 이 섬에 왔다.

어찌 됐든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 섬에서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 남들이 뭐라든 이제 나는 알카트라즈 소년 무스 플라내건이니까.'11쪽

 그곳에서 자신처럼 경비원, 의사, 요리사, 전기 기사등을 아버지로 둔 덕에 섬에 살게 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 꼬마 악당인 윌리엄 교도소장의 딸인 파이퍼의 계략에 몰려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전설의 갱스터인 알 카포네와 교도소 안의 죄수들이 그 동네 사람들의 빨래를 해준다.

 그래서 그 동네 사람들은 그들에게 자신의 빨래를 하게 하는데 거기에서 착안해 파이퍼는 학교 친구들에게서 돈을 받고 알 카포네가 옷을 빨아준 옷을 입을 수 있다며 빨래감을 아이들에게 받아낸다. 그리고 몰래 그것을 자신들의 집에 나누어 가져와 빨래를 바구니에 넣어서 가져다 주고 돈을 받는다.

 하지만 빨래 사건이 어른들에게 발각이 나면서 아이들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여우같은 파이퍼는 교묘히 빠져나간다. 그런 여우같은 파이퍼지만 무스의 누나를 위해 알 카포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과연 알카포네는 어떻게 도와줄까? 결말을 보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된다.

 자폐를 앓고 있는 나탈리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자폐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보게 된다. 가족들이 어떻게 아픔을 딪고 이겨나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자폐를 앓고 있는 나탈리를 위한 헌신적인 가족들의 사랑을 만날수 있다. 그런 누나를 돌봐야 하는 무스. 하지만 한참 뛰어놀 나이의 무스는 누나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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