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러스트
필립 마이어 지음, 최용준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까지 편하게만 살려 했던 것, 그게 문제였다. 포는 살아오면서 늘 편한 길만을 택했다. 그의 문제이자 몰락의 원인이었다. 선택의 기회가 있으면 포는 늘 쉽고 편한 길을 택했다.

.............................3028페이지에서

 

이책이 나오면서 미국 문단은 흥분의 도가니였으며 문학계를 이끌어갈 비범한 신인의 출현이라고 했다고 한다는 말이 책을 읽고 나니 실감이 난다. 녹슨못이 표지로 그려진 무언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을법한 그런 책이다. 아주 매력적인 무언가 인생의 해답을 담고 있을듯한 그런 분위기를 풍겨내는 책을 손에 쥐고 읽다보니 푸욱 빠져들어서 읽게 된다. 책을 읽다가 밤에 잠잘 시간이 되어 잠을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를 않는다. 자다가 새벽 세시에 깨서는 겨우 겨우 잠이 들었다. 가끔 재미있는 책을 읽다보면 그런 경우가 종종있다.

 

읽고싶긴 한데 다음날 일어날 생각에 덮어놓고나니 잠은 안오고 말이다. 그정도로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이야기이리라. 폐허가 되어가는 철강촌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젊은이. 한명은 풋볼 선수로 명성을 날렸고 한명은 천재적인 두뇌로 나름대로의 최선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마치 예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던 철강촌이 폐촌이 되듯 가뭄으로 호수가 말라버리듯이  자신을 마르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두 명에게 커다란 사건이 벌어진다. 가끔 살다보면 그럴때가 있다. 예기치 못했던 조금전까지도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가는듯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무언가가 뚝 떨어지듯이 벌어지는 사건이 있을때가 있다. 그처럼 두 명의 청년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둘은 어느 폐허에 머물게 되고 잠시후 세 명의 정체모를 남자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사건이 생길 기미가 보이기에 몸짓이 작은 아이작은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등치가 좋은 포는 구지 피하려 하지 않는다. 아이작은 하는수없이 혼자 자리를 피하고 잠시후 안에서 예상대로 시끄러운 싸우는 소리가 들리게 되고 아이작은 무언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들고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니 포가 위기에 처해있고 그것은 본 아이작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들고있던 무언가를 던져 한 남자를 바로 즉사시키게 된다. 전혀 싸울줄 모르던 작은 체구가 작은 아이작이 말이다.

 

그렇게 사건은 시작되고 둘은 이 일을 어찌해야할지 당황하게 되면서 점점 시간은 흐르게 되고 모든 일들이 실타래풀리듯이 이루어진다. 그러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내면과 삶을 자세히 글로 써내려간다. 예전에는 어떤 삶을 살아왔고 지금 왜 이런 고통속에 빠져있는지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각자의 몫으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건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정리하고 정의해 간다. 어릴적 아이들이 한번 아프고 나면 부쩍 큰다는 이야기와도 닮아있다. 사람들은 고통속에서 절망하기도 하고 그 절망을 딛고 또 다른 희망을 바라보기도 한다. 나역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역할과 비슷할까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에 지향점을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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