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슬라이딩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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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소녀 조엘이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조엘은 그토록 좋아하는 야구를 여자이기에 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전에 살던 학교에서는 유명한 야구선수였는데 이 곳에서는 아무리 야구를 잘하더라도 여자라는 이유로 할수 없다는 말에 조엘은 커다란 낙심을 하게 되고 살던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낙심을 하고 괴로워하던중 오빠의 충고를 듣게 된다. 네가 그 전통을 바꾸어 보라는 말에 조엘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이 곳에서 당당하게 야구를 할수 있을까를 모색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여자이기에, 이건 관습적으로 안되기에 안된다는 벽에 부딪치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는 조엘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여러가지 어려운 난관들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씩씩하게 나가는 모습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꿈을 이루어내는 희망적인 이야기로 다가갈 것이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 도리 H.버틀러의 작품이기도 한 이 책은 올해의 도서상, 마크 트웨인 상 최동 후보에도 오르는 듯의 좋은 책으로 갖추어야 할 양분을 지니고 있다. 사실 무엇이든 하다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이고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지만 처음에 나서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넘어서야 할 커다란 벽이다. 그런 벽을 바라보면서 그저 낙심하고 나는 안돼...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어른들도 참 많다.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 아이들의 꿈을 이루게 하려 하기보다는 세상은 그러니 너도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그런데 조엘은 그런 모든 이야기들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야구인으로서의 삶을 열어간다.

 

아이들에게 나약한 부모보다는 이렇게 책속의 씩씩한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가? 앞부분은 읽으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내가 워낙 야구와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하나하나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들이 나에게 일말의 힘을 주었다고나 할까? 책을 읽을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하면서 책을 한장 한장 넘기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도 나도 조엘처럼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의 꿈에도 약간의 진로 변경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나는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라고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한번 슬그머니 깨우고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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