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걸 베이언의 소녀들 1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 책그릇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킬덴리의 왕위를 이을 '아나도리- 킬라드라 탈리안나 이질리'는 태어나서 사흘간 눈을 뜨지 않았다. 초조해진 여왕은 의사들을 불러들였다. 그들은 아기의 숨소리와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손가락을 잡아 보았다. 잡는 힘이나 건강 상태나 다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아기는 눈을 뜨지 않았다.
 시종은 시각한 표정으로 오가며 아기를 돌보았다. 아기를 건드려 보고 눈꺼플을 올려 보기도 하고, 걸쭉한 노란 시럽을 먹이며 아기가 눈을 뜨는 지 살폈다.

 "너는 공주란다. 눈을 떠야지."

 여왕이 딸의 귀에 대고 속삭이자, 아기는 눈을 뜨지 않은 채 희미하게 웃었다.

................................7페이지에서

 

 킬덴리라는 나라에 어느날 공주가 태어난다. 왕위를 이을 공주가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공주는 눈을 뜨지 않아 모든 사람들에게 근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누구의 소리에도 꿈쩍 안하던 공주는 홀연히 나타난 이모의 말소리에 눈을 뜬다.

..............................

 "여기 와서 이야기 들려 달라고 날 불렀니? 네가 들어 준다면 이야기를 해 주고 말고, 귀염둥이야."

....................8페이지에서

 

하고 이모가 공주에게 말하자 공주는 눈을 뜨고 이모를 보며 빙그레 웃는다. 그렇게 태어난 공주는 무럭무럭 자라 왕위를 이을 나이가 되지만 여왕인 엄마는 왕위를 이을줄로만 알았던 아니공주가 아닌 동생에게 왕위를 넘겨준다. 그에 놀란 아니공주는 엄마에게 항의를 하지만 사람의 말을 잘하는 엄마인 여왕은 아니공주에게 먼 나라 왕자와 청혼을 하기로 했으니 길을 떠나라는 이야기를 한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 싫지만 아니공주는 여왕인 엄마의 명에 할수 없이 자신의 혀처럼 구는 시녀 셀리아와 함께 시종들의 호위를 받으며 먼 곳을 향해 길을 떠난다. 셀리아 역시 여왕처럼 사람의 말을 잘한다. 그에 반해 아니공주는 사람의 말보다는 동물들의 말을 잘하는 능력이 있다. 사람의 말을 할줄 아는 사람들은 동물의 말을 할줄 아는 아니공주의 능력을 그닥 반기지 않는다. 그렇게 길을 떠나던 아니공주에게 무서운 일이 닥친다. 그로 인해 아니공주는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 위험으로 부터 아니공주는 도망치게 되지만 계속되는 위협에 웅크리고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된다.

 

결말 부분에 가서 아주 스릴있게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중간 중간 위험 가운데에서도 잘 헤쳐나가던 아니공주에게 끝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런 위험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이  멋지게 그려지고 있다. 과연 어떻게 아니공주는 계속되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이겨나갈수 있을까? 책을 보는 내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들로 인해 끝까지 손에 쥐고 보게된다.   그닥 이쁘지 않은 그리고 말을 그렇게 잘하지 않는 공주이지만 그 마음속에 흐르는 진심은 아니 공주를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지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숨은 매력이 숨어 있듯이 아주 매력적인 공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