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 2010년 뉴베리상 수상작 찰리의 책꽂이
레베카 스테드 지음, 최지현 옮김 / 찰리북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드디어 엄마가 엽서를 받았다. 엽서에는 구불구불한 글씨로 '축하합니다'라고 쓰여 있고, 맨 위에 '웨스트 58번가 TV-15 스튜디오'라고 주소가 박혀 있었다. 3년 동안 도전한 끝에 엄마가 결국 해냈다. 딕 클락이 진행하는 퀴즈 쇼 '2만 달러의 피라미드'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9페이지에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2010년 뉴베리상 수상작이며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서점, 사서, 블로거들에게 주목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읽어보게 된 이야기. 정말 그럴만하다. 굿이다.  아주 탄탄한 줄거리를 담아내고 있다. 변호사보조인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아주 특별한 이름의 소유자. 미란다. 처음에는 이름이 미란다라구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  읽다보니 미란다란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작년 한참 공권력이 포악함의 극치를 달릴때 선량한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붙잡아들이던 그들에게 외쳐댔던  그 말. 미란다.
 
어떤 권리주장을 말하는 말이 미란다라고 한다. 그런 이름의 12살 여자아이의 이름 미란다.  법대를 다니다가 1학년때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변호사 보조인 엄마와 살고 있는 아이 미란다. 미란다에게는 단짝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집에 오던 중 갑자기 어떤 남자아이가 나타나서는 아무말도 없이 샐을 때리고는 가버린다. 너무 놀란 미란다와 샐은 집으로 돌아가고 집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둘의 우정은 끝나고 만다. 샐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고 다시는 미란다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그런 샐을 보면서 미란다는 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샐을 그리워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학교 친구들과 사귀게 된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으면서도 미란다는 여전히 샐이 그립다. 그리고 어떤 쪽지가 미란다 손에 들어온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속에 ...... 미란다는 그 쪽지를 읽고나서 자신에게 온 것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로부터의 쪽지가 또 온다. 미란다의 이름까지 써져서 말이다.  미란다는 누군가 자신을 몰래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두려움을 갖기 시작한다.
 
그 쪽지와 함께 미란다의 생활은 또 다른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미란다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싸움들이 현실속에서도 꼬리게 꼬리를 물며 미란다의 삶을 따라다닌다. 미란다는 자신이 먼저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모든 일들이 벌어진다. 자신이 의도한 것이 삶속에 그대로 투영되는 것을 보면서 미란다는 어느날 문득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미란다에게 계속해서 전달되는 쪽지.
 
과연 미란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시험들이 다가오고 그 시험들을 어떻게 이겨나가는지를 그려낸다. 이야기속에서 작가는 아이들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이런 경우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볼수 있게 해준다. 다른아이들이 왜 나에게 적개심을 갖는 것일까?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만 할까? 내가 알지 못하는 내 마음속의 갈등이 과연 보이지 않는 것일까? 는 등의 아이들의 겪는 일상속에서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에게 탈출구를 향해 나아갈 것을  귀뜸해준다. 아이들이 부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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