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
E. L. 코닉스버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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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었잖아. 진마리."

"그걸 어떻게 알아?"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으니까."

"네가 그런 걸 믿어?"

...............

"지금은 믿어...............

.......나는 여전히 세상에 사실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는 생각은 하기 싫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삶의 한 부분인 것 같아."

.......................215쪽에서

 

...진정한 과학자는 알고리즘 같은 것에 집착하지 않아. 진정한 과학자는 기술자가 아니라 예술가란다. 예술가도 과학자도 진리를 추구하지. 진리는 시적이면서 다른 한편 사실적이란다. 하지만 네가 단지 논리적이고 기술적이기만 바란다면 너는 스타가 될 수 없어. 배우가 느낄 줄 알 뿐 아니라 생각할 줄 알아야 하듯이, 과학자도 생각할뿐만 아니라 느낄 줄도 알아야 한단다."

..............................239쪽에서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또한 그걸 이겨내고 멋지게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멋지게 해냈다.

...........................271쪽에서

 

진마리는 말콤과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말콤이 여자아인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남자아이였다. 열한살의 진마리는 어느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죽은 새 한마리를 발견한다. 뒤 따라오던 말콤과 말을 트는 계기가 되고 두 사람은 두 사람만이 갖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예전에 봤던 [애도하는 사람] 이라는 어른 소설도 생각이 났다. 진마리와 말콤은 죽은 동물들을 애도한다. 묻어주고 죽은 동물들을 위한 글을 헌정사(?)를 써준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죽은 예전의 유명한 스타 탈룰라를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존재는 작가이며 죽은 영혼 탈룰라인듯 하다. 탈룰라는 스타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스타를 꿈꾸는 진마리에게 여러가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진마리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고 말콤은 아주 이성적이며 실리적인 자신과 걸맞게 수학을 좋아한다. 그런 말콤에게도 조언을 한다.

 

요즘 참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이 과연 인간적일까? 그 사람이 과연 인간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이 책은  열한살짜리가 주인공인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마음의 울림을 남겨 주는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탈룰라가 자신이 스타로서의 삶, 생각등을 이야기하는 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상반된 성격으로 인한 진마리와 말콤의 어긋남과 우정. 유행을 따라가는 보통 아이들에 대한 식상함등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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