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후 - 10년간 1,300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한 최초의 死後生 보고서
제프리 롱 지음, 한상석 옮김 / 에이미팩토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보통 사람이라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그런 공포에서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벗어나는 시간이 되었다. 작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친정아버지는 그 전 몇해전에 돌아가시고 시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두 분다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두분 다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런지 암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려 한다. 나도 나이 들면 암으로 죽지 않을까...하는 생각 말이다.

 

시아버님은 국가유공자셨다. 그래서 그런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인가? 밖에 누가 왔다고 하셨다. 장교 몇분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는 가자고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의 남동생이 아버님을 업고는 마당에 나간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친정 아버지는....글쎄...별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친정아버지는 온 가족이 한두어시간 찬양을 해주는 가운데 돌아가셨다. 형제들이 몇 되다보니 언니, 오빠들이 찬양을 불러드리고 있었고 나는 집에 잠깐 다니러 간 사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찬양을 들으시며 편안하게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오빠의 전화를 받고 갔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또 다른 가족들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죽음에 대해서 가깝게 느껴짐과 함께 두려움도 마음 한 가운데에 자리잡았다.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실제로 죽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의사이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다가 그런 것들을 연구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전 봤던 영화도 생각이 났다. [러블리 본즈]라는 영화이다. 그 영화속의 여자아이가 죽임을 당한다.  이웃으로부터 참혹한 죽임을 당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은 괴로움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런 가족들과 오버랩되어 그 여자아이가 삶 이후 죽음을 만나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모습이 죽음 이후에는 편안하고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은 사람들은 얼마나 슬플까? 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아마도 그 영화는 그렇게 죽어간 이들의 살아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역시 죽음 이후에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또 다른 사후세계가 있음을...그리고 그 사후세계가 결코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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