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보았던 대로 정말 따뜻한 이야기이다. 외로움속에 살아가는 할머니...모든걸 베풀어주는 할머니 품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외로운 할머니. 표지에서 보듯이 아주 따뜻하고 인자한 할머니를 만날수 있다. 그리고 귀여운 쥐. 아주 짧은 이야기안에서 커다란 울림을 받게 되는 그런 따사로운 책이다. 어느 해 겨울 쌀톨이라는 쥐 한마리가 장미 할머니를 방문한다. 쌀톨이에 대한 설명을 보면 쌀톨이는 남의 집 쌀을 몰래 가져다 쌓아놓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쌀톨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쌀톨이는 여러해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정착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찾아온 곳이 이곳 장미 할머니의 별장이다. 할머니는 쌀톨이의 낡은 가방에서 바퀴 네개 중 하나가 빠져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움직인다고 한다. 장미 할머니는 쌀톨이의 그런 딱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정말 따뜻한 할머니이다. 누군가의 장점이 아닌 단점을 보면서 마음이 끌렸다는것.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고 보통의 사람들을 접근을 한다. 이쁜 아이들 옆에 있기를...공부 잘하는 아이들 옆에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역시도 그렇다. 그런데 장미 할머니는 쌀톨이의 딱한 마음을 보고 마음이 움직엿다고 하니 정말 따스한 마음이 아닐수 없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는 쌀톨이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함께 겨울을 보낼 친구가 생겨 몸시 기쁜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나의 이기심만 줄인다면 말이다. 이빨을 갈아야 할 때는 집 밖의 수숫대를 가져다 씹으라고 할머니는 말한다. 수숫대를 씹는 쌀톨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다소곳한 쌀톨이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리고 추운 겨울내내 할머니와 맛난 식사를 한다. 할머니의 표정이 너무 흐뭇해보인다. 실제 책으로 보면 훨씬 따뜻한 그림을 만나게 된다. 빵을 먹는 쌀톨이의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엽다. 쌀톨이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던 동면의 시간을 보내고는 어느 봄이 되는 날부터 지하 창고에 틀어박혀 나오지를 않는다. 그곳에서 쌀톨이는 무엇을 하는 것일까? 깊이 있는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주 짧은 이야기속에 그런 내용을 담아낼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또 다른 방문객이 등장한다. 몸집이 큰 시끄럽게 쿵쾅거리며 걷는 버릇이 있는 고양이. 그래서 쥐를 한마리도 잡지 못하는 고양이가 방문한다. 고양이는 불쌍한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할머니에게 자신을 받아줄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미 쥐가 같이 기거하고 있다면서 둘이 있으면 싸울까봐 받아들일수 없다고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그러자 쌀톨이는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할머니에게 말썽을 부리다가 다쳐 붕대로 칭칭 감긴 뚱이에게 자신의 거처를 양보하고는 아쉬운 마음으로 장미 별장을 떠난다. 떠나는 쌀톨이의 모습이 너무 쓸쓸하고 가슴아프게 그려져 있다. 에고고...실제로 보는 쥐는 징그러운데 이 책속의 생쥐는 우찌 이리 귀엽단 말인가! 그렇게 쓸쓸이 떠돌던 쌀톨이...커다란 세상속에 아주 작은 한점보이는 쌀톨이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는 그림이다. 이 역시 쓸쓸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그리고 어느날 쌀톨이는 또 다른 결심을 하고는 할머니는 찾아가게 된다. 쌀톨이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잔잔하면서 아주 따스한 그림책이다. 정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예전에 [100만 번 산 고양이] 라는 젊은 처자들이 무지 좋아하는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책이다. 인생에 대해서 아주 따뜻하게 관조할만한 그런 이야기를 담고있다. 글과 그림이 모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