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 문학의 즐거움 25
미야시타 에마 지음, 야마구치 미네야스 그림, 김수희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도 그렇잖아. 힘든 일을 당하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 그거랑 같아. 지지도 예전에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을지 모르니까 따뜻하게 대해 줘."

...........................83페이지에서

 

" '그 따위 시시한 협박에 겁먹을 줄 알아! 당신이 얼마나 많은 걸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언제까지 그렇게 비극의 주인공인 척하고 있을 작정이야? 우리 쓰바사는 내 목숨 같은 애야. 당신 같은 사람이 털끝 하나 건드리게 둘 줄 알아! 애 엄마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라며 고래고래 소리 치더라고. 그때 경찰관이랑 도모네 아빠 얼굴을 네가 봤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마치 자기가 한 일인 것처럼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자랑했다.

...........................107페이지에서

 

"생각해 보렴.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 너나 엄마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모는 무섭고 슬프고 괴로웠을 거야. 일부러 말을 안 한 게 아니야. 말할 수가 없었던 거지. 쓰바사와 지지와 함게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도모도 지금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109페이지에서

 

누군가의 행복을 내가 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가 보다. 마찬가지로 나의 행복도 누군가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느껴야 하는 것다.

..........................109페이지에서

 

마음이 아프면서 따뜻해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책이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살려낸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무엇을 할것인가?를 이야기이기에 잘 해낼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그런 상황이라면 쓰바사가 그렇게 용기를 내어 달려들수 없었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것이 힘을 내는 것인지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힘없다고 포기하고 그저 지나칠 것이 아니라 당차게 나가려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다. 그리고 도모의 모습은...참...마음이 아팠다. 도모의 착한 성품을 보면서 참...도모같은 아이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도모가 그렇게 힘든 상황을 겪는 아이였다니..그리고 그렇게 힘든 상황을 쉽게 밖으로 말할수 없다는 것이 다시한번 나의 삶을 정비하게 해준다. 내 주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 그리고 행동이 왜 그런지 어느 정도는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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