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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 소년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7
존 레이놀즈 가디너 지음, 천미나 옮김, 에스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앗...이 책을 보고 나서 오늘 낮에 밖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을 보았다. 광합성소년을 보고 난 이후 그런 사람을 보아서 더 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황달에 걸린 할머니인듯했다. 약간은 연둣빛이 나는 것이 정말 광합성 소년이 딱 떠올랐다. 이 책을 보면서는 설마....이야기니까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는데..야 정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런은 과학 실험 숙제를 준비해야한다. 앨런이 인간 광합성에 대해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과학선생님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고 윽박지르면서 '립스틱'을 주제로 해오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의견은 무참히 밟는 그런 어른이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앨런은 자신이 원하는 인간 광합성에 대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그에 적극적인 동의를 해주는 유일한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앨런의 할아버지다. 앨런의 할아버지는 앨런이 힘이 될 만한 엉뚱한 듯 하지만 아주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발견이란 말이다. 일단 수많은 조각으로 자른 다음 각각 다른 곳에다 숨겨 놓은 아보카도와 같단다. 어떤 조각은 아주 찾기 어렵지. 또 어떤 조각은 바로 네 코앞에 있는데, 사실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못 보기도 한단다. 앨런, 네가 할 일은 바로 그 서로 다른 조각을 찾는 거란다. 과학자든 사상가든 마찬가지야. 먼저 하나하나 조각을 찾은 다음 알맞은 순서대로 맞추는 거지. 그러다가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는 순간, 보이는 거란다. 그게 바로...."
.....................34페이지에서
"미치광이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앨런,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렴. 이상한 것들, 바보 같은 것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생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거라. 그것이 여섯 번째 도구의 힘이다, 앨런. 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내는 거야."
.....................54페이지에서
이런 멋진 생각을 하고 말을 해주는 할아버지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으며 앨런은 열심히 프로젝트에 전념한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어찌 보면 황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통쾌할만한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연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을때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던 과학 선생님은 어떻게 될까?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럼 내가 아까 본 할머니도 혹시?
이 책은 1984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회자되는 그런 책이라고 한다. 과학적인 상상력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어떻게 삶을 지혜롭게 이겨나갈지를 듣고 볼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도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중에 있었는데 마침내 열쇠를 찾은 듯 하다.
미치광이처럼 생각하라. 마음이 가는 대로 가렴. 바보같은 것들, 어처구니 없는 것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를 두려워마라!! 그래야겠다. 열심히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