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읽을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손에 들고 가볍게 읽어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하나는 작가의 이름이다. 작가의 이름이 흔하지 않은 의담이다. 김의담. 우리 아들 이름이 이의담이다. 그래서 너무 반가웠다. 엇~~ 같은 이름이다. 정말 흔하지 않은 이름...누구에게나 아들이름을 이야기하면 예담이요? 이렇게 말한다. 누나 이름이 예림이라 그렇다. 그런 의담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몹시 궁금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 또한 예사롭지 않은 그림.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증과 함께 뻔한 내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처음 느낌이 그랬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손에 쥐고 읽어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것. 음..삶에 대한 강한 열정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더욱더 궁금해졌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참 마음에 와닿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림은....음...내가 그닥 좋아하는 그림은 아니다. 아니면 좀더 서정적인 그림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에 말이다. 워낙 이렇게 강하고 패셔너블한 그림을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다보면 그림을 보면서 글과 다른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어쩌면 내가 그림을 전공했기에 글을 보면서는 느끼는 못하는 섬세한 것들을 그림을 보면서 더 느낄지도....아니면 나의 성향이 이 그림을 그린 사람과 다를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표지는 굉장이 강렬한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도발적인 작가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낯선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 김의담이라는 작가. 아주 새로운 신선한 마음의 음직임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간결하게 핵심을 잡아내는것 역시 쉽지는 않다. 그래서 책을 보고 나서 그 감흥으로 인터넷에 혹여라도 김의담이라는 사람을 검색하면 정보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리고 또 다른 김의담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김의담이라는 사람의 아버지가 만든 홈페이지? 였다. 그 곳에서 아들 김의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의담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찾아 검색하게 된 김의담의 아버지 역시 삶에 대해서 치열하고 진지한 사람이었다. 또 다른 인생의 길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마치 미리 예비된 내가 알지 못하는 길을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내일 나는 어떤 나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