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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속으로 - 아이 감정표현에 담긴 진짜 속마음 읽기
이자벨 필리오자 지음, 권지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좌절감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 만족의 시간을 뒤로 늦출 줄 아는 능력,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줄 아는 능력은 행복해지는데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다. 그런 능력은 삶의 계획을 실천하는 데에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
..........................102-103쪽에서
과거가 치유되지 못하면 부모는 자동적으로, 더 나아가 충동적으로 자기 부모가 했던 행동을 반복한다.
자식에게 가학적이도 폭력적이었던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는 이유는 고통을 더 깊은 내면으로 밀어 넣고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서이다. 엄마처럼 행동하면 마음이 편하니까. 이것은 매우 복합적인 구조를 띤다. 가학적인 부모에게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은 자기 내면에서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면서, 동시에 자기가 당한 고통을 다른 이에게 복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억압되었던 강한 분노가 마침내 표출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복수의 대상은 자식이나 자기에게 의존하는 약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로 죄를 지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수를 해도 진정으로 통쾌하거나 충족되지는 않는다.
.....................157쪽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아이가 유달리 화를 내는가? 그렇다면 아이는 부모의 억압된 화를 대신 분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가 마음속으로 화를 억누르면서 무의식적으로 아이가 그것을 대신 표출하는 것을 바라면 심하게 화를 내는 아이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다.
.........................252쪽에서
아이가 화를 자주 지나치게 내는가?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화를 내는가?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해보자.
* 긴장이 쌓였다.
* 다른 이유가 있다.
* 부모의 무의식적인, 혹을 말하지 않은 화를 아이가 대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두려움이나 슬픔 등 다른 감정이 화로 표현되었다. 이는 진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너 이제 다 컸잖아." "여자애들이나 우는 거야."
" 너 설마 무서운 건 아니지?" 와 같은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면 안 된다.
아이가 화를 내면 들어주고, 존중하고, 공감해야 한다.
........................253쪽에서
아이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어떤 것일까? 나의 어린시절부터가 생각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아주 많았다. 자아가 성장되 있는 부모일때 아이들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랄수 있다는 말을 항상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진정한 나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내 안의 아픔을 안고 있는 아이를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이 아이들이 내 아니란 말인가? 하면서 감동을 하는 적이 정말 많다.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뛰어난 아이들을 키우면서 감사할줄 모르고 더 더 욕심을 내던 내 모습이 보여지고 아이들에게 매우 미안해지는 심정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유롭게 자라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고 엄마의 울타리안에서 숨도 못쉬게 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반성이 된다.
한동안 아이들이 아주 어릴때는 나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다. 아이들에게 마구 마구 스트레스를 푸는 나를 발견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얼마나 그 때 암울했을까? 요즘은 아이들도 자살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알수 없지만 얼마전에도 [낙타]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아들아이를 잃었던 아픔을 담아낸 이야기. 그리고 아들아이를 잃고 나서도 살아가야 하는 아버지의 시린 마음을 잘 그려낸 책이었다.
작가는 아직도 아이가 왜 떠나야만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항상 이해하고 보듬아주기가 쉽지 않다. 대화를 하는 것 같은데 단절되 있는 느낌이 들때도 많고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안으로 다시 한번 점검에 들어가게 되고 더 열심히 보면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이들의 내면과 나의 내면을 바라보며 소통하기에 더 없이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