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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레인 - 인간 지능의 기원과 미래
게리 린치.리처드 그래인저 지음, 문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온 세상을 터전으로 삼고있다. 모든 동물이 서로 의사소통하고 학습하면서 전달하지만 인간 이외의 어떤 동물도 세대에서 세대로 흐르는 정확한 복잡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다른 동물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간의 마음인 마음을 만드는 뇌라는 것이 있다. 뇌는 생물학적 현상뿐 아니라 정신 현상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기관이다. 이 책에서는 수백만 년 전부터 어떻게 우리 조상들의 뇌가 점점 커졌고 뇌의 기능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지금의 인간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를 알아본다.
1913년 아프리카 내륙의 작은 마을 보스콥에서 농두 둘이 밭을 갈다가 기이하게 생긴 두개골 화석 조각을 발견하게 되는데 크기가 매우 컸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된 두개골도 인간보다 약간 크긴 했지만 보스콥에서 온 두개골은 그보다 더 컸다. 지금의 인간보다 뇌가 휠씬 큰 인류가 살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그래서 발견된 곳의 이름을 따 보스콥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학자들 대부분이 인간보다 25~35퍼센트 더 크다고 측정했다. 보스콥인보다 수십년 전에 발견된 네안데르탈인도 두개골 용량이 컸지만 두개골 모양은 달랐는데 그들의 두개골은 크기가 크면서도 인간의 두개골과 모양이 같았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구조와 능력면에서 다른 동물과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용량이라고 한다. 같은 체격을 비교해봤을때 다른 동물보다 몇 배나 크다는 것이다. 뇌 용량이 커지면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행동방식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마음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마음은 뇌의 작용이며 뇌 회로는 단순한 회로라고 한다. 뇌 회로를 제대로 분석하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고 한계와 결함을 진단해 고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뇌와 신체를 만드는 모든 정보는 유전자에 담겨 있는데 진화하는 동안 유전자도 변한다. 진화의 다양한 측면은 유전적 구성의 제약을 알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뇌의 가장 큰 영역인 신피질을 자세히 살펴보고 신피질이 어떻게 작용하고 학습하는지 알려준다. 뇌마다 차이를 보이는 이유? 생물의 개체군이 서로 다른 이유? 뇌가 어떻게 진화해서 보스콥인의 뇌만큼 커졌는지와 호미니드의 화석의 발굴 과정, 그리고 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잘못된 분석을 이야기하는데 유명한 화석 중 몇가지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인간의 뇌와 다른 영장류나 호미니드의 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관련이 되어있는지, 보스콥인들이 왜 멸종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알아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이야기한다. 보스콥인 시대는 지금보다 평화로웠다고 한다. 그들을 멸종시킨 장본인이 우리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마음에 아픔으로 와닿는다. 15세기에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몰려갔을 때도 적절한 방어 능력을 갖추지 못해 압도적인 숫자에 밀려 우월한 재능이 발휘되지 못했다고 한다. 신-보스콥인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야구 타자, 조류학자 등으로 우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 지능의 핵심은 과거의 경험을 조작하여 다양한 결과는 내놓는 능력이라고 한다.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일상적인 능력가지 복잡한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놀라운 능력가지 모두 같은 유형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의사소통 통로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자기에게 유리한 관점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카메라로 찍는 것처럼 뇌 경로의 배열을 연결한다고 한다.
[사진 1만장의 학습]이라는 실험도 정말 놀랍기만 하다. 5초 간격으로 사진 100장을 보여주면 90%이상을 알아보고 2000장이나 3000장 심지어 10만 장이나 100만 장도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기억의 잠재력은 놀랍고 방대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얼마나 놀라운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의 기억 용량은 죽을 때까지 무한한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기에 남아돌 정도라고 한다.
뇌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보면 볼수록 새롭고 놀랍기만 하다. 요즘 들어 내가 너무 나이 먹어 더 이상 내 삶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듣던중 아주 반가운 정보들이 그득하다. 아이들과 놀라운 정보들을 삶 가운데 적용하며 살아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