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수감생활을 하던 만델라는 그 누구도 보여줄수 없는 아주 좋은 영향력을 교도소 직원들에게 끼친다. 한 사람 한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나가는 만델라의 능력은 정말 배울만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그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 만델라였기에 그들은 만델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콧대가 높은 넘어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가 좋아하는 럭비를 완전히 마스타해서 대할 정도의 대단한 노력은 그의 영향력을 알수 있게 해준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마음으로 지치고 모든 것들을 놓아버릴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기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엇다.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라고 한다. 만델라가  남아공 대통령이 되면서 흑인과 백인을 화합하기 위한 정책으로 럭비를 후원하게 된다. 럭비라는 것이 보통 백인들이 좋아하는 싸움같은 것으로 치부되는데 백인들이 열광하는 럭비를 출구로로 삼아 흑인들과 백인들 간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럭비로서는 볼품이 없는 남아공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뉴질랜드를 제치고 럭비월드컵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전문가들조차 깜짝 놀라게 한 예상외의 멋진 선전이었다. 그러한 승리로 인해 남아공아국은 하나로 결속이 된다. 예전에 열악한 우리나라 축구로 4강에 들었던 그 때의 우리국민들의 하나됨이 오버랩 되는듯하다. 스포츠는 정말 국민들을 하나로 열광하게 하기에 아주 휼륭한 역할을 해낸다. 바로 얼마전에도 김연아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껏 높여주었듯이 말이다.
 
그런것을 꿰뚫어보고 화합을 위해 애쓴 만델라가 있기에 그것이 가능햇던 것이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 저자인 존 칼린이 2001년 8월을 기점으로 만델라열정어린 남아공에 대한 사랑과 남아공국가대표 럭비팀 스프링복스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대한 승리를 그려내고 있다. 그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숨은 역군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때의 모든 상황들이 머릿 속에 훤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책을 보는 나 역시 그 상황 속으로 빨려들어가서 같이 감동하고 흥분하면서 그들의 아픔과 설움,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들을 간접적으로 겪게 된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저항의 노래인 [응코시 시키렐레]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 속에서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솟구쳐 오르는듯 하다. 그 경기를 치루는 날 수 많은 테러의 위험을 뿌리치고 스프링복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는 장면은 정말 뜨거운 감동이 아닐수 없다. 백인 아메리카너 관중들의 슨을 향한 외침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커다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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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기 5분 전, 만델라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려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초록색 스프링복스 모자를 쓰고 초록색 스프링복스 유니폼 셔츠를 윗단추까지 채워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관중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모두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고 루이트는 설명했다. 그후에 연호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낮게, 이어서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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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밝은 겨울 햇살 속으로 걸어 나갔는데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소리치는 건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도 전에 왜 그런 흥분이 일어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에 그 단어를 알아들었다. 백인 아프리카너 관중들이 한사람처럼, 하나로 뭉친 국민처럼 외치고 있었다. '-=슨! -=슨! -=슨!'계속해서 '-슨! -슨!'하고. 음, 뭐랄까, 그건..."
그 순간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으려 애쓰는 커다란 럭비 선수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323페이지에서
 
" 그 순간, 우리 국민의 해방 투쟁이 흑인들을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동시에 백인들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다른 어느 때보다 분명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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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일이 거기서 일어났다. '슨! 슨!' 을 외치면서 그들의 두려움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326페이지에서
 
정말 만델라이기에 그런 짜릿하고 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감동을 이루어낸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가슴 한켠에 연약한 내 속의 나를 위한 아린 마음도 가득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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